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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대학, 반유대주의 논란에 줄줄이 타격... 대학총장들에 "사퇴하라" 압박

최근 펜실베니아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미국 명문대학교의 총장들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하원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유대인 학살을 주장하는 것이 학교의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이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청문회 당시 대학 총장들은 유대인 학살 주장의 문제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했다. 즉, 발언이 행동으로 이어졌거나, 집단이 아닌 개인을 향한 위협이었을 경우에만 대학 내 '괴롭힘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이들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장치를 갖춘 대형 로펌들과 함께 청문회를 준비했는데, 이는 해당 답변들이 즉석에서 나온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작년에 의무적으로 실시된 하버드 교육 세션에서는 당사자가 요구하는 대명사가 아닌 다른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학대에 해당하며, 비만혐오증은 폭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가르쳤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은 "하버드 대학총장이 실제로 폭력을 주장하는 행위가 행동 강령을 위반하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업워드뉴스는 "해당 일화는 대학이 성과주의를 '워크 이데올로기'(Woke Ideology)로 대체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의 축소판이 될 수도 있다"고 평론했다.

 

청문회의 반발은 즉각적이었고 대학 총장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하원 교육위원회는 이들 대학 내 만연한 반유대주의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펜실베니아 대학교는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의 기부금을 잃었고, 저명한 랍비 한 명은 하버드 대학교의 반유대주의적인 이사회에서 사퇴했다.

 

이에 클라우딘 게이(Claudine Gay) 하버드 대학총장은 자신의 증언에 대해 사과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리즈 매길(Liz Magill) 펜실베니아 대학총장은 대량학살을 비판하고, 학교 정책을 재평가하기 위해 해당 사안을 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영상 메세지를 공개했다. 이후 매길 총장은 사퇴 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러나 MIT는 샐리 콘블루스(Sally Kornbluth) 총장이 아무곳에도 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며, "그녀는 우리의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버드 대학 이사회가 게이 총장에 대한 회의를 가지는 와중, 크리스토퍼 루포(Christopher Rufo)와 크리스토퍼 브루넷(Christopher Brunet)은 게이가 논문 표절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최소 두 명의 하버드 대학 고위 교수진은 혐의가 심각하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교수진들은 그렇게 확신하지 못했다.

 

이에 점점 대학 총장 사퇴 압박이 가중되면서, 사람들은 하버드 대학이 게이 총장을 축출할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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