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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억제는 비만인을 향한 "지방혐오" 주장 제기

캐나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페이시 샤누다
"비만을 줄이려는 건 비만인에 대한 공격"

  사회에서 비만을 줄이려는 노력은 "비만 공포증"이라고 주장하는 캐나다의 한 교수가 있다. 그는 비만을 줄이려는 건 "생물학정치"(biopolitics) 의제이며 비만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패이디 샤누다(Fady Shanouda)는 캐나다 칼레톤 대학(Carleton University) 페미니스트 사회 변혁 연구소 소속 부교수다. 샤누다는 "비만 연구”와 "평등주의, 인종 차별, 퀴어, 트랜스젠더 혐오” 사이의 교차점을 조사하기 위해 "페미니스트 신물질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샤누다의 논문은 위키백과 매드 스터디(Mad Studies)  페이지의 각주에도 소개되어 있다.

 

  위키 백과에 따르면, 매드 스터디는 "미친 사람, 정신 질환 , 정신 질환 생존자, 소비자, 서비스 사용자, 환자, 신경발산자, 장애인 으로 자신을 식별할 수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 역사, 문화 및 정치에 관한 학문, 이론 및 행동주의 분야"다. 탐구 방법은 "여성학 , 비판적 인종 연구 , 토착 인식론, 퀴어 연구 , 심리 인류학, 심리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도출되며 2021년에는 Mad Studies의 첫 번째 학술지인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Mad Studies'가 창간되었다.

 

 

 비판적장애연구모임(Critical Disability Studies scholar)은 비만을 줄이기 위한 공공 보건 담론은 "지방 공포증"이라고 썼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관절 문제, 간질환, 담석, 일부 암 유형, 수면 및 호흡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샤누다는 비만을 퇴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젬픽이라는 약의 마케팅이 이 문화에서 지방 공포증의 가장 최근의 예라고 주장한다.

 

  "최근 놀라운 건, 오젬픽 약은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을 돕기 위해 발명되었지만 심각한 체중 감소라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 약의 효과가 지방을 제거하는 것으로 끝이 날 것이라고 예측되어 왔다. 지방 공포증이 이전부터 이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라고 샤누다는 말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사람들이 불평하는 위험한 표현이다. 이 표현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지방혐오’(fat-shaming) 표현이다. 뚱뚱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는 표현을 사람들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인내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18년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캐나다인의 약 26% (약 730만 명의 성인)가 비만으로 분류되었다. 미국에서 비만 비율은 훨씬 더 심각하다. 성인 5명 중 2명 이상 (42.4%)이 비만 (심각한 비만 포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성인 11명 중 1명 (9.2%)이 심각한 비만을 가지고 있다. 샤누다 교수는 비만 치료가 '지방 행동주의'fat activism와 '지방해방운동’fat liberation movement'을 없앨 수 있다며 한탄했다. 그는 소위 “비만 유행"에 대한 치료가 "비만 혐오증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학적 불확실성으로 특징지어지는 현재 세상에서 '치료법'을 마법의 영약처럼 여기는 건 나쁜 적을 물리치는 영웅과 같은 과학을 표현한 결과다."라고 썼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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