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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휩쓰는 반유대주의...유대인 공동체 위기 찾아오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반유대주의 물결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명예훼손방지연맹(ADL)에 따르면, 지난 10월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는 오스트리아에서 300%, 런던에서 1300%, 독일에서 240% 증가했다. 이에 각국의 유대인 기관은 보안을 더욱 강화했고, 일부 유대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유대인 전통의상 '키파'를 쓰고 다니지 않도록 권고받았다.

 

지난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후, 독일 베를린의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축하의 의미로 페스츄리를 나누었다. 또한 베를린 장벽에는 '유대인을 죽여라'라는 문구와 함께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져 있었고, 유대교 회당에 화엄병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심지어 독일에서는 친이스라엘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들이받으려고 계획했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7월 독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이슬람교도의 4분의 1 이상이 '부유한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프랑스 역시 반유대주의 정서가 심각하다. 프랑스 파리의 건물에는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과 함께 '유대인 살인은 의무다'라는 글귀가 낙서되었으며, 일부 유대 정치인이 위협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러시아의 반유대주의 폭도들은 텔아비브발 항공편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대인 및 이스라엘 승객들을 공격할 의도로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다게스탄 공화국의 한 공항을 습격했다. 그리고 그 전날에는 또 다른 다게스탄 폭도들은 유대인을 색출하기 위해 한 호텔에 들이닥쳤다가 아무도 발견되지 않자 그곳을 떠났다.

 

2000년 이후 혐오 범죄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럽 사회에서 반유대주의는 수년간 심각한 이슈가 되어왔다. 일부에서는 해당 문제가 '과장되었다'고 일축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럽 내 유대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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