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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질병, 비만

  흔히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이나 중국의 공산주의를 주로 떠올릴 것이다. 물론 그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또다른 존재가 있다. 이는 바로 '비만'이라는 질병이다. 

 

  대한민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들의 비만률은 37.1%라고 한다. 대한민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미국의 경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의 미국 비만률은 41.9%에 달한다고 한다. 이 말은 즉슨 미국 인구 3억3200만명 중 비만인 사람은 1억360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징병제 국가인 대한민국과 다르게, 모병제 국가인 미국에서는 비만 문제 때문에 군 병력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만은 군 복무에 대한 결격사유 중 하나이고, 미국 청소년의 11%가 급격한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해 군복무를 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미국 현역 군인들 중 23%가 COVID-19 판데믹 기간 동안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습관으로 인해 비만이 되었다고 한다.

 

  비만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 및 암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비만은 많은 부분에서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군인들에게 있어서, 비만은 전투 능력을 떨어뜨리는 주 원인 중 하나이다. 실제로 남부지방에서는 전체 군인의 41%를 모집하고 있지만, 전체 군인의 50%나 되는 인원의 부상자가 '기초훈련' 도중에 발생한다고 한다. 비만의 영향으로 기초훈련을 끝마치지도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에서는 연간 1억 3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비만은 경제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미국에서 매년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 치료 비용은 1,470억 달러라고 한다. 비만이 예방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면, 일반의료보험 지출의 8.5%, 메디케이드(Medicaid,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미국민 의료보조제도) 지출의 11.8%에 해당하는 비용이 국가부채 증가에 기여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권장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가정에서부터 어린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더불어 국가에서도 국민들에게 비만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데일리 시그널(The Daily Signal)에서는 과거 미국에서 시행했던 '국가 체력 검사'(the presidential fitness test)와 유사한 평가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국가 체력 검사는 가시적인 결과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들로 하여금 기준을 설정하게 하여 달성 여부와 유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특정 기준에 도달한 학교는 추가적인 지원금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개인적 차원에서는 장학금을 주도록 하여 스스로 체력단련을 하게 동기부여할 수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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