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트랜스젠더 광고로 주가 폭락한 버드라이트 주식 매수

2023.09.11 10:33:57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광고 이후 주가 하락, 판매량 급감

버드라이트의 모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트랜스젠더 운동가를 광고모델로 쓴 이후 올해 들어 줄곧 주가가 폭락했다. 하지만 억만장자 투자자 빌 게이츠 는 주식을 대량 매수 하며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공시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신탁은 지난 분기 앤하이저-부시 주식 170만 주를 매입했다. 거래금액은 9천5백만 달러에 달하며 한화로 약 1천 200억이다.

 

주가하락을 초래한 버드라이트와 앤하이저-부시에 대한 보이콧은 작년 4월 초부터 시작됐다.

 

버드 라이트의 새로운 마케팅 부사장인 알리사 하이너샤이트(Alissa Heinerscheid)는 달런 멀베이니(Dylan Mulvaney)에게 '365일 간의 성전환(365 days of girlhood)'을 맞아 1주년을 축하하는 맞춤 제작한 맥주캔을 보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딜런 멀베이니는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로 생물학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하는 과정을 SNS에 업로드하고 유명세를 얻었다. 이 영상 시리즈의 이름이 ‘데이즈 오브 걸후드(Days of girlhood)’다.
 

멀베이니는 수십개의 글로벌 유명 기업을 스폰서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버드 라이트의 마케팅 부사장 하이너샤이트는 “이 브랜드에 (자신이) '가져온' 것은 진화하고 향상하는 것이 '포괄성'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고, (...)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더 가볍고 밝고 색다른 느낌을 주는 캠페인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는 '믿음'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어필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워크 컬쳐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버드 라이트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게다가 LGBTQ 운동가들 사이에서도 회사가 더 강경한 방어를 하지 않아 분노했다.

 

버드라이트 맥주의 매출은 확실히 감소했다. 앤호이저-부시 인베브는 2분기 미국 매출이 10.5% 감소한 반면 세전 수익과 이자, 감가상각은 28.2% 감소했다. 회사는 불매운동의 결과로 이익이 가파르게 감소했고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버드라이트는 연간 단위로 22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였지만 지난달 1위를 뺏겼다. 멕시코 라거 ‘모델로 에스페셜’이 버드라이트를 제치고 2023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빌 게이츠의 대량 매수 사실이 알려지며 버드라이트가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이재영 기자 ljybest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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