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즈니 테마파크, ‘여장남자 직원’이 SNS상 공분일으켜

  • 등록 2023.08.31 08: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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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현지 시각), SNS에 디즈니 테마파크에 공주 드레스를 입은 여장남자 직원 영상이 SNS상의 공분을 사고 있다.

 

  립스 오브 틱톡(Libs of TikTok) 계정에 올라온 영상 속 수염을 기른 남자는 공주 드레스를 입고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채널측은 이 영상은 디즈니 테마파크를 방문하고 대단히 불쾌해진 방문자가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X(트위터) 사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에 여러 분노에 찬 댓글을 남겼다. 한 사용자는 “(여장남자) 드래그 퀸 공주 보려고 입장료 냈다고 생각해봐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디즈니의 행보에 대해 “완전한 퇴보”(Total degeneracy)라는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거 1990년대 디즈니 테마파크에서 일하던 한 사용자는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디즈니에서 90년대에 일할 때 남자 직원들은 수염을 기를 수 없었고 남녀 모두 눈에 보이는 타투 문신을 할 수도 없었다. 착용할 수 있는 장신구는 크기와 개수에 제한이 있었다. 여자 직원도 적당한 화장만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남자 직원은 해저 2만리와 정글 크루즈 밖에 없었다.” 

 

  디즈니가 남자 직원에게 여자 드레스를 입혀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데렐라가 마법으로 치장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디즈니의 ‘비비비바비디부 부띠끄’(Bibbidi Bobbidi Boutique)가 있다. 드레스를 보러 오는 여자 아이들을 맞이하는 직원이 여장남자인 영상이 지난 5월 SNS에서 비난을 받았다. 최근 영상에는 다른 직원이 해당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2021년 유니폼 규정을 바꿔 직원들이 생물학적 성과 무관하게 선호하는 성별대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디즈니 측은 이러한 복장 규정에 대해 아래와 같이 공식적으로 답변했다.

“우리는 방문객들의 배경과 전통이 디즈니의 스토리,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과 제품에 비춰지기를 원합니다. (…) 그리고 디즈니의 직원들이 직장에 소속감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탁월한 서비스와 디즈니 마법,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디즈니의 유산을 알아나갈수록 포용은 우리 문화에서 중요한 가치이자 디즈니를 이끄는 핵심 가치입니다.” 

 

  따라서 디즈니는 테마파크 현장에 포용성과 다양한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젠더 포용적인 헤어스타일, 장신구, 네일 아트, 의상 , 타투 등 개성 표현을 허용한다. 디즈니 측은 직원들이 자신의 문화와 개성을 더 잘 표현하도록 개선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즈니 테마파크 방문객들은 디즈니가 가졌었던 고유한 문화와 개성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디즈니가 잠재적 고객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젠더 포용적인 정책을 이어나갈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이재영 기자 ljybest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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