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역도연맹, 트랜스젠더 선수 문제에 대한 최후통첩

  • 등록 2023.08.24 09:30:23
  • 조회수 731
크게보기

"캐나다역도연맹에 남성과 여성의 경쟁에 관한 규정 준수하라" 경고

  국제역도연맹(IPF)이 캐나다역도연맹(CPU)에 남성과 여성의 경쟁에 관한 규정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으로 트랜스젠더 역도선수가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IPF 회장 가스통 파라지(Gaston Parage)는 데일리메일(Daily Mail)과의 인터뷰를 통해, IPF의 규칙에는 "어떤 선수도 다른 선수보다 불공평하고 불균형적인 이점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파라지는 트랜스젠더 정책을 마련한 것은 여성차별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하며, "근력스포츠인 파워리프팅은 다른 스포츠와 차이점이 있어 오랫동안 해당 정책을 고수해왔으나 캐나다는 이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자격이 정지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IPF 규칙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여성(생물학적 남성)이 다른 여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혈청 내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4nmol/L 이하임을 입증해야 한다. 또한 첫 경기 전 최소 12개월동안 0.433nmol/dL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해당 조건에 만족하는지는 IPF 의료위원회가 결정한 대로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테스트해 모니터링한다. 만일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해당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문 경기 출전 자격은 박탈되고 다시 여성부문에 등록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IPF가 이러한 경고를 날린 것은 여성 파워리프터 에이프릴 허친슨(April Hutchinson)이 트랜스젠더 파워리프터 앤 안드레스(Anne Andres)를 비판하고 데일리메일(Daily Mail)에 자신의 좌절감을 공유하면서 스포츠의 공정성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안드레스는 매니토바주 브랜든에서 열린 챔피언쉽에서 '여성 국가 기록'과 '비공식 여성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파워리프팅 총점(벤치 프레서, 데드리프트, 스쿼트의 최고 중량 합산)이 597.5kg으로, 2023년 웨스턴 캐나다 챔피언십에서 387.5kg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수잔 길(Susan Gill)보다 200kg이상 큰 기록을 세웠다. 이에 리덕스 미디어(Reduxx media)는 "안드레스가 남성부문에 참가했어도 전체 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남자선수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친슨은 영국의 TV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에서 "안드레스가 깬 국가기록은 여성 운동선수들이 수년동안 쫓아왔던 것"이라며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녀는 "안드레스는 근육량, 골밀도, 폐활량 등에서 남성이 여성과 비교했을 때 가지는 생리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많은 여성들이 안드레스가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기권했다"고 이야기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

찬성 반대
찬성
13명
92%
반대
1명
8%

총 14명 참여

2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406-19 지하1층 등록번호: 부산 아00500 | 등록일 : 2023-05-30 | 발행인 : 손영광 | 편집인 : 손영광 |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