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아닌 LGBTQ 도서에 취임선서한 美 민주당 교육감... 親가족 정책들 대거 폐지

  • 등록 2023.12.1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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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학부모, 친 가족 정책에 따라 금지된 노골적 LGBT 도서 위에 선서
공화당 교육감에서 민주당으로 교체...LGBT 관련 정책 기조 뒤집어

 펜실베니아주 내 최대 규모 학군의 교육감이 성적인 LGBTQ 선전이 들어간 책 더미 위에 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해당 교육감은 과거 공화당 소속 교육감이 추진한 친(親)부모·친가족 정책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캐런 스미스는 4일(현지시각) 센트럴 벅스 교육구(Central Bucks School District) 총장 취임식에서 성경책이 아닌, 성적인 LGBTQ 묘사를 포함해 여타 주에서 금지되는 도서더미 위에 선서했다. 

 

비난이 일자 스미스는 "나는 특정 종교가 없으며 성경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며 "지난 몇 년 간 발생한 일인, (LGBTQ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학부모 반발로 퇴출된) 도서가 금지된 사건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서 더미에 포함된 책 '플레이머'(Flamer) 와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All Boys Aren’t Blue)는 모두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소설로 누드 십대 소년들이 샤워를 하고 자위를 하는 삽화가 포함돼 있다. '플레이머'는 보이스카우트 여름캠프에서 사춘기를 항해하는 동성애자로 지목된 과체중의 십대 소년을 중심으로,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는 동성애자로 지목된 젊은 흑인 남성이 뉴저지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하는 내용이다.

 

'비욘드 마젠타'는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청소년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릴리와 던킨'은 여아라고 밝힌 8학년 생물학적 소년 티모시로 태어난 '릴리 조'의 이야기를 담았다. 토니 모리슨의 '더 블루 아이'는 9세 소녀가 아버지에게 강간당하고 임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국의 많은 학교와 도서관들이 아이들의 책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공화당 교육감 재임 당시, 센트럴 벅스 교육위원회는 논란의 책 《젠더 퀴어》와 《이 책은 게이》를 도서관에서 금지했다. 스미스가 취임식에 가져온 책들을 포함한 약 60권의 다른 책들은 교실과 학교 도서관에서 제외하기 위해 검토되고 있었다.

 

또한 교사가 교실에서 무지개 프라이드 깃발과 같은 정치적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도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사회적 성전환 시도나 요청을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공화당 교육감 재임 당시 교육위원회는 트랜스젠더로 확인되는 생물학적 남성들이 여자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승인했다.

 

하지만 스미스가 취임하자마자 새로운 이사회에서 그는 "'젠더 퀴어'와 '이 책은 게이이다'는 이미 금지 되었지만, 스미스는 성적으로 명백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다른 60여 권의 책을 금지하는 건 현 시점에서는 분명히 재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직후 교육이사회는 '생물학적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과 '교사들이 교실에서 LGBTQ 프라이드 깃발을 다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 등을 폐지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이재영 기자 ljybest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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