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미국 LA에서 LGBT 활동가 단체가 학교에서의 성 정체성 교육에 대해 항의하는 학부모 단체와 충돌을 하면서 3명이 체포되었다. 해당 사건은 ‘Leave Our Kids Alone’ 단체가 주최한 시청에서 LA 교육청까지 행진을 하는 중 약 200명의 학부모 권리 시위자들이 함께하는 무질서하게 집회를 하는 LGBT 활동가 그룹과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학부모 권리 시위 참가자들이 LA 교육청에 도착했을 때, LGBT 활동가 그룹은 길 반대편에 모여있었고, 이에 LA 경찰국은 선을 그으며 그룹을 분리시켰다. 그러나 경찰은 결국 불법집회임을 선언하고 모든 시위자들에게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이야기했다. 이 때, 경찰들과 LGBT 활동가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고 체포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으로 경찰은 총 3명을 체포했으며, 3명 모두 보석금 5,000달러와 함께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권리 시위자들은 LA 교육청에 “캘리포니아 다른 시에서 통과된 것처럼 학부모 통지 정책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에서 자녀들에게 ‘새로운 대명사’, ‘성중립 화장실’, ‘이성 스포츠 팀 경기’등을 교육하지만, 학부모에게는 이를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위자의 표지판에는 “포르노를 그만 가르쳐라, 성경을 가르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시위자들은 대형 배너와 옷에 ‘우리 아이들을 내버려둬라(Leave Our Kids Alone)’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반대편의 소규모 LGBT 시위는 퀴어 네이션 로스앤젤러스(Queer Nation Los Angeles)와 그라운드 게임 LA(Ground Game LA)가 진행한 것으로, 그들은 학부모 권리 시위자들이 “증오로 가득 찬 파시스트적 공포 어젠다”, “그 공포 어젠다를 시청에 요구한다”고 비난했다. LA 교육청은 주의 커리큘럼을 따르지만 “다양한 지역사회의 경험과 배경을 반영하고 포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LA 교육청 대변인은 “성별위화감을 경험하고 자신의 성적 지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학생들은 항상 그리고 명확하게 지원을 할 것”이며 “학생과 그 가족이 결정하는 모든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LA의 두 지역구에서는 자녀가 성 정체성을 바꿀 경우 학교가 부모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LA 남부 무리에타 밸리 교육구에서도 이달 위 정책을 채택했다. 해당 정책은 자녀가 성 정체성을 변경할 시 3일 내 부모에게 통보해야하는 법안이다. 그러나 치노 밸리 학교의 이사장인 소냐 소(Sonja Shaw)는 주 공무원들을 비판하면서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괴롭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에서의 성소수자 이슈는 교육현장에서 뿐만 아닌 정치, 사회 그리고 문화와 예술계까지 침투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