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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장관 “유가 폭등 막을 ‘비장의 카드’ 있다”

이란 분쟁발 에너지 위기에 트럼프 행정부 “공급 확대”로 정면 돌파 예고
“전략비축유(SPR) 방출 넘어선 근본적 공급망 규제 철폐가 핵심”
‘에너지 지배력(Energy Dominance)’ 복원… 글로벌 시장 안정화 자신

중동 내 이란발 군사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이 유가 안정을 위한 “비장의 카드(trick up its sleeve)”가 준비되어 있다고 공언했다. 현지 시각 15일, 라이트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 고갈된 전략비축유(SPR) 문제를 지적하며, 단순히 창고를 비우는 방식이 아닌 미국 내 에너지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은 임시방편”… 규제 철폐를 통한 ‘생산 폭주’ 예고

라이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과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지난 정부는 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바닥냈지만, 이는 국가 안보를 담보로 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장의 카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 내 화석 연료 생산을 가로막는 모든 행정적·법적 규제를 즉각 철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연방 부지의 시추 허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파이프라인 건설을 가로막는 환경 규제 대못을 뽑아버림으로써 시장에 ‘공급 과잉’ 시그널을 확실히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분쟁 리스크, ‘미국산 셰일가스’로 상쇄

현재 국제 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 심화로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이에 대해 “중동의 불안정성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게 두지 않겠다”며 ‘에너지 독립’을 넘어선 ‘에너지 지배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며, 우리가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면 중동발 공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프리미엄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셰일 오일 및 가스 생산 기업들이 즉각적으로 생산 설비를 가동할 수 있도록 금융 및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부의 체질 개선… “환경보다 경제와 안보”

라이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에너지부(DOE)의 우선순위가 기후 위기 대응에서 다시 ‘에너지 안보 및 가격 안정’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라이트 장관은 “에너지는 모든 경제 활동의 혈액”이라며 “저렴하고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에너지부의 본연의 임무이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고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기조인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의 구체적인 실행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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