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6월 24일(현지시각), 미 하원은 텍사스 주 알 그린 의원이 추진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344대 79로 기각했다. 알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는 이유로 탄핵안을 제출했다. 그린 의원은 결의안 설명에서 “내가 하는 일에 나의 기쁨은 없다. 모두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전쟁에 앞서 의회의 상의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권위주의 대통령이 지배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탄핵안은 지난 5월에 제출한 이후 그린 의원이 시도한 두 번째 탄핵안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216명과 함께 민주당 하원의원 128명의 이탈표가 발생해 결의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부결됐다. 이번 표결 결과는 민주당 내에서도 탄핵 추진에 대한 입장차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시급한 입법과제(감세안, 복지정책 등)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탄핵보다 전쟁권한법을 통한 통제 강화가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의 전략 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국정과제 핵심 내용을 담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트럼프와 공화당 측은 이번 법안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의 실질적인 번영을 되찾는 법안”이라 평가하면서 "국민들을 위한 역사적인 선물"이라 강조해왔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이전 1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일부 수정된 후 통과돼 하원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3일 하원에서는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가결됐다. 하원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212명(민주당 및 무소속)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공화당의 이탈표는 의원 220명 중 단 2표에 불과했다. 결국, 공화당은 이탈표를 최소화시키면서 트럼프의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전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보수 재정주의자들과 충돌하면서 내부 난항을 겪었다. 특히, 머스크가 “이 법안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파괴되며, 미국은 심각한 전략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내부 분열 조짐이 고조됐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측은 “초대형 감세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1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공화당 지도부가 최근 주내 공공기관 화장실에서 발생한 트랜스젠더 관련 소동을 계기로 마크 고든(Mark Gordon) 주지사에게 “생물학적 여성의 권리를 확실히 보호하라”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최근 와이오밍에서는 27세 남성이 주법을 위반하고 주 의사당의 여자 화장실을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와이오밍 공화당 측은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리안나 켈버가 하원 법안 72호를 무시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와이오밍 공화당 소속 주 의원들과 당 간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이 공공장소에서 안전한 사적 공간을 보장받도록 주지사가 분명한 입장을 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트랜스젠더 남성이 여성 화장실을 사용한 뒤 이를 SNS에 자랑처럼 올려 논란이 확산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진짜 여성(Real Women)’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 지도부는 “생물학적 여성들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이 위협받는 일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주 의회와 당은 와이오밍 주민의 헌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고든 주지사실은 아직 공식 입장을
5일(현지시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신당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4 대선에서 최고의 동맹이었던 트럼프-머스크는 이제 최대의 정적이 됐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본격화된 둘의 갈등은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으로 극에 달하게 됐다. 결국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양당 정치 구조를 깨고 미국 정치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며 신당 창당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사안에서 협력했지만 더 이상은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트럼프와의 결별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가 강력히 추진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을 두고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갈등이 표면화된 바 있다. 머스크는 “무분별한 감세와 지출 확대는 미래 세대에 부담을 남긴다”며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권에선 머스크의 신당이 민주·공화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낼 ‘제3세력’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추진 중인 AI·에너지·우주 산업과 연계한 경제·기술 공약이 젊은 층
미국 의회가 2025년 5월 22일, 'One Big Beautiful Bill Act'(이하 OBBBA)를 하원에서 1표 차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총 1,100페이지 분량의 대규모 입법 패키지로, 2017년 감세법의 영구화, 복지제도 개편, 국방과 국경 강화, 인프라 투자, 에너지 규제 완화 등을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극 지지한 이 법안은 현재 상원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7월 4일까지 대통령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제 측면에서 OBBBA는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비과세 조치를 도입하고, 자녀 세액공제를 2,500달러로 상향하며, SALT(주·지방세) 공제 한도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까지 확대한다. 또한 미국산 자동차 구매 시 최대 1만 달러까지 공제가 가능하며, 해외 송금액에 3.5%의 세금을 부과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해외송금 문제는 본국으로 송금하는 남미 출신 불법이민자의 이해관계를 직접 건드린다. 복지 부문에서는 메디케이드Medicaid와 SNAP(푸드스탬프)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성전환 치료 및 낙태 관련 보험 지원을 제한하며, 복지 수급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근로 요건(work requi
지난 달 중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를 허용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인도주의 재단(GHF)를 통해 구호물자 제공을 하려했으나,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물자 전체를 통제하면서 구호물자 제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GHF는 하마스의 간섭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내로 수백만 끼에 해당하는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GHF가 가자지구 내로 쉽게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GHF가 하마스의 구호물품 유통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GHF가 자신들과 협력하지 않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가자지구 내로 유통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마스는 유통망을 막은 것 뿐만 아닌,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스라엘과 미국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계략이라 선동하면서 GHF의 구호물품을 받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런 방해 가운데도 GHF는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유통했으며, GHF는 하루에 트럭 45대 분량의 식량을 제공했다. GHF에 따르면 유통한 식량은 총 250만 끼에 해당한다. 그러나, GHF의 물품이 전달된 다음 날 하마스는 8명의 GHF 직원을 살해했다. 또한, 유출된 하마스의 텔레그램 내용 중에는 하마
1일(현지시각)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의 애국심이 정당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자신들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만 미국에 대한 자긍심을 강하게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미국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58%로 이는 작년보다 9%p 감소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공화당 지지자 중 ‘미국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92%로 작년 대비 7%p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층의 80% 이상이 ‘정권과 관계없이 항상 미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응답한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미국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작년 대비 62% 대비 26%p 가량 하락했으며 이는 2000년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같은 항목에 동의한 비율이 공화당 지지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고 있을 때는 높게 나타났으나, 공화당이 집권한 시기에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를 두
현재 미국 LA에서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폭동에 대해 뉴욕의 주지사 개빈 뉴섬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방위군을 투입해 폭동을 진압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트럼프가 독재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LA 폭동은 단순한 시민들의 시위·집회 수준이 아닌, 불법 이민자들의 폭동 양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미 언론사 데일리 시그널의 보도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ICE(이민 및 관세 집행국)과 불법 이민자들의 충돌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시위자들은 미국 국기를 훼손하고는 멕시코 국기를 비롯해 각종 남미 국가의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들은 불법 이민자들의 추방을 반대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와 폭동을 일으켰지만, 실제 시위자들 중 일부는 LA는 ‘멕시코 땅’이라 주장하는 등, 미국에 대한 정체성 자체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멕시코 상원 의장은 LA와 미국 남서부가 멕시코의 것이 돼야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으며, 유명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SNS를 통해 L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간판 입법 과제로 꼽히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이 상원에서 주요 절차 표결을 통과하며 법제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데일리와이어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60표 이상이 필요한 조정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확보하며 법안의 최종 본회의 표결 상정 길을 열었다. 이번 법안은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 시절 유지됐던 고세율 정책과 복잡한 규제를 폐지하고, 대규모 세금 감면과 가족 친화적 세제 혜택 확대, 에너지, 국경 안보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추진과 관련해 “이 법안은 미국 국민을 위한 역사적 선물이 될 것”이라며 “우리 조국의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진정한 황금기(Golden Age)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 주 안에 합의를 마쳐야 한다. 집에 가지 말고 방에 갇혀서라도 반드시 법안을 완성하라”고 촉구했다.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이번 조치는 납세자에게 실질적 부담 경감을 주고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하원과의 조율도 신속히 마쳐 7월 4일(현지시각) 이전에 대통령 서명이 이뤄지도록 하겠
2일(현지시각) 미국 여자 수영선수 출신 라일리 게인스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을 비판하자 전 ESPN 호스트 키이스 올버먼이 게인스를 향해 “징징거린다”고 비난했다. 이들의 충돌은 최근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가 백악관과의 합의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의 메달을 박탈하기로 한 결정과 맞물리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으며, 여성 스포츠 공정성 논란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올버먼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리아 토머스의 승리가 박탈되면서 게인스가 ‘공동 5위’가 아닌 ‘공동 4위’가 됐다. 정말로 축하한다”며 조롱섞인 비난을 보냈다. 리아 토머스는 생물학적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NCAA 여성 1부 리그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게인스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문 출전의 불합리성과 문제점을 강조해왔으며, 여성 스포츠 보호 운동을 이끌어왔다. 이에 올버먼은 이 점을 꼬집어 게인스를 비난한 것이다. 올버먼의 비난에 게인스도 X를 통해 맞받아쳤다. 그녀는 “고맙습니다! 그리고 인사하는 김에 500m 자유형 국가대표인 엠마 와이언트에게도 축하 인사 전하는걸 잊지 말라”고 말하면서 “전국 5위를 무시한다면, 남자 부문에서 462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