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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게인스 “여성 스포츠 보호해야해”…ESPN 호스트 “게인스 징징거린다” 비난

 

2일(현지시각) 미국 여자 수영선수 출신 라일리 게인스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을 비판하자 전 ESPN 호스트 키이스 올버먼이 게인스를 향해 “징징거린다”고 비난했다. 이들의 충돌은 최근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가 백악관과의 합의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의 메달을 박탈하기로 한 결정과 맞물리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으며, 여성 스포츠 공정성 논란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올버먼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리아 토머스의 승리가 박탈되면서 게인스가 ‘공동 5위’가 아닌 ‘공동 4위’가 됐다. 정말로 축하한다”며 조롱섞인 비난을 보냈다.

 

 

리아 토머스는 생물학적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NCAA 여성 1부 리그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게인스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문 출전의 불합리성과 문제점을 강조해왔으며, 여성 스포츠 보호 운동을 이끌어왔다. 이에 올버먼은 이 점을 꼬집어 게인스를 비난한 것이다.

 

올버먼의 비난에 게인스도 X를 통해 맞받아쳤다. 그녀는 “고맙습니다! 그리고 인사하는 김에 500m 자유형 국가대표인 엠마 와이언트에게도 축하 인사 전하는걸 잊지 말라”고 말하면서 “전국 5위를 무시한다면, 남자 부문에서 462위를 차지한 사람은 우리가 뭐라고 해야하나”라며 리아 토머스의 이전 남성 부문 기록을 꼬집었다.

 

 

이후, 게인스는 “나는 조롱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내 주장은 여성 선수들이 공정한 무대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려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UPenn의 결정은 시작일 뿐이며, 여성 선수들이 다시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버먼을 비롯한 진보 성향의 인사들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게인스를 공개적으로 조롱하거나 비판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UPenn의 결정에 대해 백악관은 “생물학적 여성 보호 요구에 따란 조치로,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대승적 합의”라 평가했다. 또한, UPenn의 래리 제임슨 총장은 UPenn은 타이틀 나인 법안과 NCAA의 새로운 정책을 준수할 계획이라 밝히며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부문 출전 금지를 사실상 못박았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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