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시 거주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민자 수용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소속 에릭 애덤스 시장 또한 이민자 문제에 대해 심각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에나칼리지연구소(Sienna College Research Institute)는 뉴욕 소재 민주당 지지자의 75%는 주의 이민자 이주 위기를 "매우 심각"하거나 "약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으며, 응답자의 47%는 끔찍하다고, 28%는 다소 중대한 문제라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설문 결과가 정치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중대하다. 민주당을 선호하는 뉴욕주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뉴욕시민들은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이민정책 때문에 지난해부터 13만명 이상의 이민자 유입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뉴욕 시민 여러분, 제 인생에서 결말을 보지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라고 아담스는 지난 9월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했다. 그는 "저는 이 문제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뉴욕을 파괴할 것입니다. 뉴욕을 파괴할 겁니다. 우리는 한 달에 1만 명의 이주자를 받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애덤스는 막대한 예산 삭감을 발표한 지 며칠 후에 뉴욕의 부자 개인들에게 지갑을 열어 뉴욕시의 상황을 돕길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시는 계속되는 위기로 인한 재정적 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애덤스 시장은 뉴욕 시민들에게 "워싱턴DC에 손을 내밀어 시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 발언은 뉴욕시가 교육과 위생 등의 분야에서 경찰 수를 줄이고 예산을 삭감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애덤스 시장은 모든 기관에 걸친 삭감이 필요하다며 1,105억 달러의 예산을 발표했는데, 시는 2023 회계연도에 이주자 위기에 14억 5천만 달러를 지출했고 2024년과 2025년에는 거의 110억 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경찰청은 2025 회계연도 말까지 3만3천 명 이하로 채용을 동결할 예정이다. 보편적인 유치원 프로그램과 위생 시설을 포함한 교육에 대한 대폭 삭감도 있을 예정이다.
뉴욕시, 매사추세츠주, 시카고 등의 민주당 지지주들은 연방정부가 추가적으로 시 예산을 지원하길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7억7천만 달러(약 1조원)이상을 기부했다.
그럼에도 애덤스 시장은 이민자 급증의 결과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동시에, 비시민 투표를 지지하는 아이러니를 확인할 수 있다.
애덤스는 2022년 1월 취임 후 서명이나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고 비시민이 도시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그가 2021년 12월 시장이 되기 한 달 전 뉴욕시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시 유권자(municipal voters)’ 계층을 만든다. 이 법에 따르면 ‘시 유권자’들은 선거 전 최소 30일 동안 시에 거주하고 투표하기 위해 등록하거나 사전 등록하는 비시민으로 구성된다.
이 법에 따라 시 유권자들은 시장, 공공 변호사, 관리인, 자치구 의장 및 시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이 법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뉴욕 대법원은 2022년 6월에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여전히 법정에 묶여 있다.
애덤스 시정실 대변인은 또한 폭스 뉴스 디지털의 질문에 대해, 애덤스 시장이 최근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시민 투표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피하면서 그것은 "현재진행 중인 법적 절차"이며 그들은 "실행되도록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는 비시민의 합법적인 투표 허용 운동을 추진하며, 비시민 이민자 수용 위기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시민투표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