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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 독자노선 걷는 도널드 트럼프 전 美 대통령의 '6가지 메시지'

공화당 경선 불참 트럼프, 동시간대 플로리다 선거유세 참석

데일리시그널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번째 공화당 경선 토론에 불참하는 대신 동시간대에 열린 플로리다 유세 행사에 참석했다.

 

플로리다주 히알레아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트럼프는 "지난 토론은 정치 역사상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을만 했다"고 이야기하며 "저는 지금 수만 명의 사람들 앞에 서 있고 이것은 토론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라고 발언했다.

 

트럼프의 플로리다 집회는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이 가족회사인 '트럼프 기업'(Trump Organization)을 상대로 기소한 민사재판에서 트럼프가 증언한 지 이틀 만에 열렸다. 이날 사전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백악관 공보비서였던 공화당 동료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직접 나섰고 코미디언 로잔 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무대에 올랐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트럼프는 지금까지 당내 대선 토론회에 불참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경합주 대부분에서 바이든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유세에서 6가지를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1. 세계 3차대전 가능성 시사

트럼프는 바이든의 대통령 정책 때문에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트럼프 자신이 여전히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을 것이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군중들에게 "우리는 현재 (미국이라는) 나라가 없는 상황에 가깝다"고 말했다. "우리는 또한 여러분이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전쟁인 제3차 세계대전에 가깝다"고 했다.

또한 “며칠전에 ‘트럼프가 다 맞았다’고 적힌 모자를 봤다. 그래서 제가 ‘꽤나 무거운 말이네요.’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보시면 제가 전부 맞았다는 것을 아실겁니다”고 덧붙였다.

 

2. 미국 내 하마스 동조자 비판

트럼프는 미국에서 공개적인 반유대주의의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14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납치된 10월 7일 테러 공격이 있었고 납치된 인원 중에는 미국인도 포함되어 있음에도 반유대주의 정서가 만연하다.

 

트럼프는 또한 하원의 진보주의자들의 소규모 집단에게 주어진 이름인 '스쿼드'의 구성원들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오마르나 트라이브의 외교 정책 조언을 듣는 행정부를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하원의회에서 민주당 소속의 일한 오마르 미네소타주 의원과 라시다 트라이브미시간주 의원은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또한 "나는 이전과는 달리 급진주의가 들끓고 있는 대학 캠퍼스의 모든 하마스 동조자들의 학생 비자도 신속히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테러로 알려진 다수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시행했다고 군중들에게 상기시켰다. "나는 강력한 여행 금지를 시행했다. 그들은 그것을 '트럼프 여행 금지(Trump travel ban)'라고 부른다"

 

 

3. 국경 개방 정책 종료

트럼프는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한 불법 이민자의 물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의 테러리스트들한테서나 기대할 수 있는 일종의 끔찍한 사건이지만, 바로 여기 플로리다와 우리나라 전역에서 조 바이든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다시 대통령직에 당선되면 이는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개방적인 국경 정책을 종료할 것이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국내 추방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법 집행을 통해 밀입국를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여러분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가장 큰 불법 체류자 캐러밴이 멕시코를 통과해 여러분의 나라로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신매매, 아동 밀수, 그리고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모든 범죄를 통틀어서 그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4. 코로나 백신 강제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의무적인 제한을 가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의무나 마스크 의무가 있는 어떤 학교에도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백신 의무화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트럼프는 집권당시 승인된 3가지 백신을 계속 지지하는 것에 대해 우익진영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5. 인플레이션 해결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은 컨트리버스터(country-buster)라고 불리며 지금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며 "30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왜 일부 위대한 제국들이 실패했는지 알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경제가 성장한 분야는 연방정부뿐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다른 많은 나라들을 보면 인플레이션은 컨트리버스터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얼마 전보다 베이컨이 5배나 비싸진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내가 베이컨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너무 비싸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고 빠르게 할 것"이라며 "에너지가 다시 풍부해 질 것이며 따라서 가격이 내려가고 다른 모든 것들이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 쿠바 정권과 바이든 정권 비교

트럼프는 바이든과 다른 민주당원들이 미국을 공산주의 정권 아래의 쿠바처럼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의 법적 문제 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트럼프는 "쿠바 정권과 마찬가지로 바이든 정권도 정적들을 감옥에 가두고 언론의 자유를 폐쇄하고 뇌물을 받아 자신들과 매우 버릇없는 자녀들을 부유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사기 때문에 2020년 바이든에게 패배했다고 또 한번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정말로 사기를 친다"며 "하지만 '선거는 조작됐고, 선거는 도난당했다. 우리는 트럼프에 대항하는 선거인 명단을 게시할 것이다.'라고 2016년에는 그들이 나에 대해 그렇게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을 뒤집기 위한 음모 혐의에 대한 그의 역할로 워싱턴 D.C.의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되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대배심은 선거인단 투표를 주장하기 위해 그 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그는 맨해튼에서 주 정부의 혐의로 기소되었고, 플로리다에서 연방 사건으로 기소되었다. 그는 "기소될 때마다, 여러분을 위해 기소되기 때문에 훌륭한 명예의 배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기소될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왜냐하면 저는 결코 그들이 여러분의 자유를 빼앗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과 극좌 미치광이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를 막으려고 필사적이다"라며 "그들은 높은 수준의 선거 개입을 위해 법 집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들은 우리가 해야 할 작은 문턱을 넘지 못하도록 우리의 이름을 훼손하고 싶어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것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당신, 나, 내 가족, 그리고 우리 나라를 지옥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들은 실패할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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