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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나소 카운티, ICE와 협력해 불법이민자 추방

 

지난 12일,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나소 카운티의 행정책임자, 브루스 블레이크먼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민 및 관세집행국(ICE)와 협정을 맺은 최초의 미국 카운티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주 다른 지역과 달리, 교외 지역인 롱아일랜드 지역(브루클린, 퀸스, 나소, 서퍽)은 불법이민자의 피난처 도시(불법이민 단속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도시)로 간주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인근 뉴욕시를 포함하여 주 전체는 2022년 상반기 이후로 불법이민자 유입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블레이크먼은 카운티 연설을 통해 "행정 책임자로서 제가 내린 첫 행정 명령 중 하나는 나소 카운티가 피난처 도시가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목적을 위해 우리는 ICE 및 다른 연방법 집행기관들과 협력하여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불법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추방하고 구금하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 정부와 협력하여 멕시코와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펜타닐의 흐름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버니시 동쪽에 위치한 렌슬러 카운티는 ICE의 287(g)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부터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추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 경찰에게 연방 이민법을 집행할 권한을 부여하며, 나소 카운티는 지난 달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블레이크먼은 구금된 이민자들을 수감하기 위한 교도소 50개를 따로 마련하고, 10명의 형사들을 임명해 연방이민법을 시행했다.

 

내셔널리뷰는 블레이크먼이 지난 12일에 주장한 나소와 ICE 간의 연방 협력 협정과 해당 287(g) 프로그램이 어떻게 다를지는 불확실하며, 렌슬러가 해당 협정에 최초로 서명한 카운티로 간주되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먼은 나소를 비보호구역으로 선언한 것 외에도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렇기 하기 전에도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전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반유대주의가 급증하는 상황 속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12일 톰 호먼 국경차르는 올버니시를 방문하여 수년간 불법이민자들을 보호해 온 민주당 집권 주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판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 내의 이민 관련 공무원들은 해당 주들을 향해 '연방 이민정책을 준수하라'는 압력을 높이고 있다.

 

호먼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대량 추방 등의 연방정부의 이민법 집행 노력을 따르지 않을 경우, 뉴욕주 내 ICE 요원의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뉴욕주는 빨리 피난처 도시의 지위를 바꿔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호먼이 이 같은 메세지를 밝힌 것은 공화당 주의원들과 함께 뉴욕의 그린라이트법폐지를 촉구하면서 전달한 것이다. 해당 법은 불법이민자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도록 허용하고, 연방 당국이 DMV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호먼은 주 및 지방 법률 집행기관이 ICE와 협력할 수 있도록하는 미 연방의 레이큰 라일리법을 주법의 형태로 만든 새로운 법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공화당이 현재 뉴욕주 의회에서 소수당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당 법안은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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