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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고소한 버스회사, '이민자 운송 중단'에 일시적 합의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버스 회사와 뉴욕시 사이에서 7억 달러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회사가 뉴욕시와 주변 지역의 불법 이민자 수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합의했다.

 

뉴욕시가 소송을 제기한 17개의 버스 회사들 중 하나인 '로드러너 차터스'는 지난 20일 뉴욕 시청과 협의 끝에 뉴욕시, 뉴저지 및 인근 지역에서 이민자를 수송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 대가로 뉴욕시는 특정 버스 회사에 대한 소송을 나중으로 연기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로드러너 차터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해당 결정을 칭찬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뉴욕시는 이 국가적인 인도주의적 위기를 관리하는데 우리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으나, 텍사스주의 무모한 정치적 게임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덤스는 "이 소송과 관련된 다른 모든 버스 회사들도 동일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보낸 이민자 수송 버스가 뉴욕시의 행정 명령을 회피하기 위해 뉴저지 기차역에서 승객을 내려주기 시작한 이후, 애덤스는 로드러너를 포함한 16개의 버스 회사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긴급 명령은 전세 버스 회사에게 이민자들의 도착과 승객들의 명단을 최소 32시간 전에 시 담당 공무원에게 알리고, 특정 장소에서만 하차를 진행하며, 하차 시간을 평일 오전으로 제한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수를 규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버스 운전사들은 해당 명령을 준수하기보다는 뉴욕시 인근에 위치한 뉴저지주에 이민자들을 내려주고, 대중교통을 통해 뉴욕으로 가도록 지시했다.

 

애덤스의 명령이 서명된 직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역시 마찬가지로 버스 운전사에게 버스 도착 32시간 전에 먼저 주정부에 고지할 것을 요청했다.

 

애덤스는 "텍사스에서 지난 2년 동안 이곳으로 보낸 이민자들을 돌보기 위해 이미 지출한 약 7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뉴욕시가 17개의 버스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애벗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근거가 없으며 제재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시로 향하는 버스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고 넘어간 모든 이주민들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미국에 머물도록 승인된 이후 자발적으로 이동한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전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헌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고, 애덤스 시장은 이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만일 시장이 해당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면, 그는 자신의 헌법 위반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질 수도 있다."

 

텍사스주는 지난 2년 동안 남부 국경을 넘은 10만명의 불법이민자들을 민주당이 집권하는 여러 도시들로 이동시켰다. 해당 버스 정책의 영향을 받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시는 2022년 8월 이후 약 3만7100명의 이민자를 수용했다.

 

이러한 망명 신청자의 막대한 유입으로 인해 애덤스 정부는 70억 달러의 예산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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