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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과도한 증세로 美 전역에서 최대 인구 유출

최신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는 2023년 한 해 동안 거의 10만 2천 명의 인구가 유출되었다. 이는 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뉴욕시의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인구 순유출은 21만7천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해당 기간 동안 뉴욕에서는 16만 6천여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보다 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이 더 많다. 따라서 사망보다도 타 지역 이주가 전체 인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이다.

 

뉴욕시 외부로 대량 이주가 발생하는 이유는 높은 세금과 낭비적인 정부 지출, 범죄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뉴욕시는 세금을 큰 폭으로 올렸고 10년간 100명 이상의 시민이 떠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인구유출은 12개월 만에 전체 주 인구의 1.1%를 차지했으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감소다.

 

증세 이전에도 뉴욕주는 주민 소득 대비 주세와 지방세 부담이 이미 가장 높은 주였다. 플로리다주나 텍사스주 같은 인구가 많은 주보다도 세율이 거의 두 배나 많았다. 현재 뉴욕시의 고소득자들은 거의 15%의 최고 세율을 지불해야 한다. 연방 소득세와 급여 세금을 포함하면 거의 60%에 육박한다.

 

뉴욕주와 인접한 펜실베이니아 주로 이주한 사람들은 현재 뉴욕의 최저 소득 계층보다 낮은 세율로 고정적인 소득세를 내고 있다.

 

정치인들은 세금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반응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수치는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중반부터 2023년 중반까지 뉴욕 주의 인구는 63만 1천여명 감소했다. 그 사람들이 떠날 때 직업과 수입 또한 함께 유출되기 때문에 경제적 여파는 매우 심각하다.

 

이로 인해 뉴욕 경제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주 정치인들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주정부의 세수도 고갈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도 최근 세금을 너무 많이 올리면 사람들이 "그냥 떠날 것"이라고 고백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소득자 유출이 전체 세수를 감소시켜 저소득층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게 된다.

민주당의 복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증세 결정이 오히려 경제를 위태롭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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