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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따위 하지 마라" 주장하는 레드필, 이들은 틀렸다.

벤 샤피로의 '레드필 우파' 비판 칼럼

*편집자주

현재 미국의 보수진영에서는 결혼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논쟁 가운데에는 소위 '레드필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결혼' 자체에 회의를 느낀다. 현재 이혼, 자녀 양육비 문제, 양육권 조정 등에 있어 남성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역시 '설거지론'의 유행 이후로 레드필 이론이 소개되었으며, 많은 남성들이 이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보수평론가 벤 샤피로는 레드필 이론을 정면적으로 비판했다. 현재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결혼은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보수진영에서는 결혼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결혼은 기본적으로 남성에게 해롭다고 주장하는 '레드필 우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성들에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비혼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레드필 우파들은 언뜻 리버럴 페미니스트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에게는 남성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무과실 이혼과 양육권 문제 등으로 인해 결혼의 관계가 과거와 달라졌음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레드필 우파의 정책적 비판 자체는 합리적이고 타당하다. 무과실 이혼은 남성에게 있어 마치 재난과도 같으며, 양육권이 친모에게 유리하게 설정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점이다. 

 

문제는 '레드필 우파'들이 이보다 더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젊은 남성들에게 "결혼은 너무나도 큰 위험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계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참으로 바보 같은 말이다.

 

반페미니스트 여성 펄 데이비스(Pearl Davis)는 "법원이 90%의 확률로 여성에게 양육권을 주기 때문에 남성은 아이들을 데려갈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어 "오로지 부유한 남성들만 이를 다툴 충분한 시간과 돈을 가졌다"고 덧붙이며 "결혼 제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신실한 종교인과 결혼하면 괜찮지 않냐는 말에 "남성에게서 양육권을 뺏어가는 무슬림 여성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 역시 그리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와 같은 짓을 한 가톨릭 여성도, 개신교 여성도 있었다"며 "이는 모든 곳에서 발생하는 일이고 믿든 말든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주장은 옳다. 아무도 이 말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결혼의 이점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누구와 결혼하는가가 '중요'하다. 결혼 상대의 유형에 따라 이혼의 위험이 달라진다.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행 법 체계를 바꾸면서 남성들이 배우자를 찾아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좋다.

 

결혼의 방식을 주 정부법에서 보장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계약으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다. 미국에서 실행되는 현행 결혼법에 대한 많은 비판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남성이 결혼을 하지 않을 때'라고 주장할 때이다. 이는 미혼 남성이 실제로 위협이 되는 2차 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비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공격성을 건설이나 파괴로 돌린다.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가능케하는 근본적인 기반이 파괴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모두 비혼주의에 빠지는 것이 바로 좌파들이 원하는 것이고, 그것을 묵인하는 순간 사회는 무너진다.

 

결혼은 당연히 위험하다. 그리고 그 짐을 남성들이 불균형적으로 더 많이 부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보상이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그렇다고 답하겠다. 단 전제조건은 부부 모두가 서로에게 헌신적이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황일 때 그 결혼이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다.

 

레드필은 진단은 맞지만 해결책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결혼을 하는 방법은 실존한다. 그리고 그 방법 중에는 보수적이고, 종교적이며,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내 대학 교육을 받은 보수적인 부모의 77%가 초혼상태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유대교 공동체 내에서도 이혼율은 매우 낮다. 유대교 사람들은 모두 종교적으로 헌신하기 때문이고, 서로 실존하는 신성한 관계로 엮여있다고 믿으면서 결혼을 하기 때문이며, 고작 성관계 때문에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으로 자녀를 가질 날을 기대하며 데이트를 하고 있다.

 

결혼은 위험하지만 단순한 도박은 아니다. 우리들은 '어떤 사람과 데이트할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 그리고 '결혼이라는 약속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법은 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필요성만큼, 남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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