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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중동 휴전 직후 ‘크고 아름다운 법안’ 통과 압박…7월 4일 전 서명 목표

 

(워싱턴 D.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이란 전쟁을 중재한 뒤, 국내 정치 전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각)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촉구하며,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와이어’에 “2020년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처럼, 우리는 거대한 승리를 거둔 뒤, 곧바로 다음 전투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양국 간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선언한 뒤, 미국 내 주요 경제 입법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 처리에 관심을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린원에 탑승하기 직전,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전투기는 회항할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휴전 이후 일어날 간헐적인 국지전을 진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친구들’에게 법안 처리를 당부하며 “필요하다면 방에 갇혀서라도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번 법안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위대한 국민에게 보내는 역사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황금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오를 기해 최신 법안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법안은 미국 노동자 보호, 중산층 세금 감면, ‘월스트리트보다 메인스트리트 우선’ 정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 방지 등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상원의원들과 연일 면담하며 7월 4일 이전 서명을 목표로 법안 통과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주 말까지 상원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원과의 조율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대통령 책상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튠 의원은 이 법안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아젠다를 실현하는 수단이라며, “국경 보안 강화, 군 현대화, 에너지 주도국으로의 전환, 중산층 세금 감면, 정부 낭비·사기·부패 척결 등 미국 국민이 요구한 사항들이 이 법안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는 선택지에 없다”며 강력한 통과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법안은 상원과 하원 양측에서 일부 조정 작업이 남아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역사적 입법 승리’로 규정하며 공화당 의원들의 결속을 촉구하고 있다.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입법을 국가 재도약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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