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오후, 작년 설립된 일본 외무성 산하 가짜정보대응팀이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 유로 이상의 뇌물을 수수하는 대가로 안정성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작성시켰다'고 보도한 한국의 인터넷 미디어에 반론하는 보도성명을 냈다.
외무성 내부적으로는 '가짜뉴스에 대응하면 이러한 허위 정보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외무성은 "이러한 허위사실은 IAEA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련된 정보전"이라며 반박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57년 '원자력의 평화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설치된 유엔 관련 기관이다. IAEA는 후쿠시마 원전의 현지 조사 등을 실시한 후 지난 4일 처리수 해양 방출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IAEA는 핵오염수가 해양환경이나 생물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평가하는 정확한 기관이 아니다"라며 IAEA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또한 우 대사는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압력을 가하면 국제기구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강도높게 비난하였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일본과 관련된 허위사실에 신속하게 대항할 수 있는 대응력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다."며 정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쟁 이후 일본은 '유엔중심주의'를 내걸며 국제기구의 중립성을 중시해왔다. 그러나 역사분쟁, 정보전 등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카토 야스코 전 내각관방참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역사에서 제대로 반박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6년 미 대통령 선거나 우크라이나 침략 등으로 정보전에 대한 위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많은 서방의 선진국들은 역사분쟁이나 정보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외교당국에 역사 전문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중국이나 국내 좌파매체로부터 유포되는 가짜뉴스로부터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