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현지 시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상임위원장과 회담하였다.
해당 회담에서 EU측은 기시다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생긴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를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현재 EU측은 규제 완전 철폐를 위한 최종 조정 과정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규제 철폐는 8월달에 실현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수입 규제 철폐를 결정한 것은 재해 지역의 부흥을 크게 지지할 것"이라며 EU의 결정을 환영했다. 또한 일본과 EU는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관(IAEA)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방출의 타당성을 인정한 보고서 공표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단순히 수입규제에 대해 논한 것이 아니라, 안보협력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공동성명문을 통해 일본과 EU가 정기적으로 외교와 안보 등에 대해 협의하는 외상급 '일·EU 전략대화'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전략대화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안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성을 강화한다. 특히 경제안보를 둘러싼 협력도 명시되어 있어 '경제적 제재'에 대항할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