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살해 미화·신성모독'... 前 디즈니 스타의 페미니즘 논란

  • 등록 2023.11.14 12: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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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살해를 미화하고 가톨릭 교회를 모독하는 내용 담겨...
기독교를 거부하는 페미니즘의 실체 드러나

*편집자주

본 오피니언 기사는 사브리나 카펜터의 뮤직 비디오 'Feather'에 대한 페더럴리스트의 칼럼을 번역하여 재구성한 글이다.

 

대중 문화에서 주류 페미니즘이 '우리는 그저 평등을 원한다'는 의제 뒤에 숨지 않고 진정한 본성을 드러내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지난 10월 31일, 전 디즈니 스타였던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는 새 싱글 "Feather"(이하, 페더)의 뮤직 비디오에서 가톨릭 교회를 모독하고 남성 살해를 미화함으로써 페미니즘의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현재 7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페더의 뮤직 비디오는 카펜터에게 혹한 남자들을 죽게 만들고, 그 죽음을 즐기는 판타지 세계를 그리고 있다. 카펜터가 길을 걷는 첫 장면에서 카펜터를 야유하던 남성들은 트럭에 치여 죽고, 카펜터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 지날 뿐이다.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치마를 입은 카펜터를 몰래 사진 찍는 남성이 등장한다. 카펜터는 그를 유혹하는 척 하다가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 목이 졸려 죽게 만들고는 피가 흐르는 엘리베이터를 보며 웃으며 조롱한다.

 

남성들의 죽음에 대한 카펜터의 반응은 일관적이다. "내 인생에서 네가 사라져서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져"라고 유쾌하게 노래 부를 뿐이다. 뮤직 비디오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유해한' 남성성은 남성들을 연쇄 성폭력범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여성적 판타지' 세계에서 카펜터는 그들의 끔찍한 죽음을 만족스럽게 바라본다.

 

하지만 성폭행은 남성성의 특징이 아니며, 오히려 정반대에 해당한다. 제대로 된 남성은 자신의 성적 욕구를 통제하며 남성적 힘을 여성을 보호하는 데 사용한다. 뮤직 비디오에 등장한 것처럼 나약하고 부도덕한 남성들은 분명 존재하나, 그들이 남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영상에서처럼) 페미니스트들이 그리는 도덕률이 없고 성 구분이 모호한 세속적 사회는 오히려 남성들을 더 위험한 존재로 만든다.

 

성의 무기화

가장 인상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은 카펜터가 남성 전용 헬스장에 서 있는 장면이다. 카펜터는 영상 내내 몸이 드러나는 옷을 하고 있지만, 해당 장면에서는 특히 노출이 심한 옷과 힐을 입고 있어 눈에 띈다. 

 

운동보다는 폴댄스에 어울릴 것 같은 의상을 입은 카펜터는 헬스장에서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남성들이 카펜터의 관심을 얻으려 하는 동안 그저 서 있다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셀카를 찍을 뿐이다. 그러다 갑자기 헬스장의 남성들은 동물적으로 변해 서로를 죽이며 피를 흩뿌린다. 

 

이 장면은 현재 해외에서 헬스 영상을 찍는 여성들의 문화를 어느정도 연상시킨다. 각종 숏폼 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출이 심한 헬스복을 입고 그들을 쳐다보는 남성들을 녹화해서 올린다. 도덕적 차원에서 남성은 눈을 돌리려 애써야 한다. 하지만 헐벗은 옷을 입은 여성은 남성의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저명한 페미니스트인 커밀 팔리아(Camile Paglia)는 시각적 기능이 남성의 성생활(sexuality)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살갗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서는 "이것은 단지 패션이고 아무런 의도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대다수 페미니스트들은 '옷은 단지 옷일 뿐, 남성에게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좌파의 신성모독이 만들어내는 취약한 남녀

영상 말미에 카펜터는 엉덩이 살이 드러나는 검은 치마를 입고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실제 가톨릭 성당의 제단에서 춤을 춘다. 제단 위에는 뮤직 비디오가 진행되는 동안 살해된 남성들의 관이 놓여있으며, 그 위에는 "RIP B**CH(고이 잠드렴, 망할 놈아)"라고 쓰여 있다. 해당 영상을 본 현지 주교는 촬영을 막지 않은 본당을 비판하고, 제이미 기간티엘로(Jamie Gigantiello) 몬시뇰을 교구장에서 해임하고 제단을 축성하는 미사를 거행했다.

 

앞서 말했듯이, 실제로 발생하는 성희롱과 강간은 '유해한 남성성'의 결과가 아닌 부도덕의 결과다. 원래 성폭행을 비난하고 남성들의 경쟁적·폭력적인 경향을 가족과 공동체를 보호하는데 이용하도록 가르친 것은 기독교적 가치와 원칙이다. 또한 기독교는 여성에게 성적 예절과 정절을 가르친다.

 

하지만 이를 모두 거부한 것이 카펜터와 같은 좌파이다. 기독교는 남녀 모두에게 도덕적 틀을 제공한다. 도덕적 틀이 없을 때 사람들은 방황하고, 죄가 넘쳐나게 된다.

 

페미니즘은 암적인 존재다

영상에 나오는 페미니스트의 '유토피아'는 충격적이다. 카펜터는 남녀 간의 증오와 분열을 조장할 뿐이다. 그녀는 자신을 비하하고 대상화하면서 그로인해 사람들이 존중하지 않으면 충격받고 복수하고자 한다. 카펜터는 뒤집힌 여성적 본능을, 남성이 성적 욕구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 죄로 끔찍하게 죽는 것을 보고픈 여성의 무절제한 욕구로 드러낸다. 당연하게도, 현대 남성들이 자신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서구의 오랜 도덕률을 거부하는 세속 문화 때문이다.

 

카펜터의 신성모독은 기독교에 대한 거부와 무례함을 강력하게 드러내며, 이는 그녀 자신의 비디오에 드러난 모든 사회적 병폐에 대한 해결책을 거부하는 것이다. "페더" 뮤직 비디오는 남녀를 향한 그리스도의 설계에 대한 대안으로 증오, 혼란, 불경함과 성스러움으로부터의 분리를 제시할 뿐이다.

 

남녀는 결코 정반대의 대척점에 서 있지 않다. 오히려 상호보완적이고 독특한 각자의 능력으로 가정과 공동체를 지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데일리인사이트 박형준 기자 |

박형준 기자 hjpark04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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