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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저지른 불법이민자 체포 의무화하는 '레이큰 라일리법', 美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호응

 

점점 더 많은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도난 및 관련 범죄로 체포된 불법이민자들이 추방될 때까지 구금하도록 연방 법률 집행 기관에 요구하는 이른바 '레이큰 라일리' 법안에 호응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24년에 불법이민자에게 살해된 조지아주 간호대생의 이름을 딴 것이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마크 켈리, 엘리사 슬롯킨, 재키 로젠, 존 페터먼, 루벤 가예고, 게리 피터스였다. 이 중 슬롯킨은 8일(현지 시각) X에서 "저는 작년에 하원에서 했던 것처럼 레이큰 라일리법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라며 "많은 법안과 마찬가지로 해당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개정 절차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하원에서 슬롯킨과 함께 해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갈레고 의원은 애리조나가 남부 국경에서 발생한 위기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해당 법안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 주민들은 오늘날의 국경 위기의 실제 결과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법률 집행 기관에 레이큰 라일리와 같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존 오소프, 존 히켄루퍼, 태미 덕워스, 앵거스 킹 주니어 상원의원도 해당 법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투표하여, 필리버스터를 피하기 위한 60개의 찬성표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법안이 통과된다면 상원은 최종 의결 과정으로 향하기 전에 민주당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수정을 거칠 수 있다.

 

상원은 9일 입법안을 진행시키기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원 의원들은 이번 주 초에 초당적 합의를 통해 레이큰 라일리 법안을 통과시켰고, 48명의 민주당 의원과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의결에 합류했다. 해당 법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의 수는 2023년 처음 하원에서 논의될 때인 37명보다 더욱 증가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 중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월에 승리한 주를 대표하는데, 해당 지역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유 중 하나는 바이든 행정부의 남부 국경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 광범위한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오는 20일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다면, 불법이민자 대량 추방을 시작하고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을 크게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불법 이민 방지는 트럼프의 정치 경력 중 가장 대표적인 공약이었으며, 지난 11월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이기는 데 압도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라일리의 어머니와 계부는 라일리가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이민자인 호세 안토니오 이바라에게 살해된 후,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라일리를 살해한 이바라는 지난 11월 배심원 재판을 포기하고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바라가 라일리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권기에 불법 이민의 수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는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바이든은 작년 연방 연설에서 라일리의 이름을 말하려고 했지만 잘못 발음하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이후에는 급진 리버럴 진영으로부터 "이바라를 향해 '불법이민자'라고 칭했다"며 비판받기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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