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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침공 희생자 유가족, 이란을 테러의 배후로 고소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해 학살을 저지른 사건으로 사망한 미국인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새롭게 공개된 문서를 근거로 이란이 지난 해 테러 공격에 자금을 지원하고, 계획하고,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내셔널리뷰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송에서 공개된 하마스 내부 문건에는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아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자금을 위해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에게 매달 700만 달러를 추가로 요청한 내용이 담긴 메모가 포함되었다. 해당 메모는 2022년 12월 18일에 작성되었다. 10월 7일 공격의 배후자로 의심받는 신와르는 지난 10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하마스는 당시 1200명 이상을 살해했고, 250명의 인질을 납치해 가자 지구로 데려갔다. 소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핵심 세력은 해당 공격을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다른 문서에는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이란 IRGC가 신와르에게 49건의 테러 자금을 지불한 내역들과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인적자원부'가 구성원들에게 이란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IRGC는 하마스가 글라이더를 이용해 공중에서 이스라엘에 진입하도록 제안했고, 테러 요원들에게 공격을 준비시키기 위해 이를 훈련시켰다. 40일간의 글라이더 훈련 프로그램은 2023년 8월 5일부터 레바논에서 개최되었다. 같은 달에 이란 군부 역시 하마스, 헤즈볼라 및 기타 이란 지원 테러 집단과 테러 계획과 관련해 정기적인 회의를 시작했다.

 

해당 소송에서 지명된 피고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IRGC,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해방 인민 전선이다. 후자의 5개 그룹은 미국에 의해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었다.

 

모틀리 라이스의 반테러 및 인권 변호사인 마이클 엘스너는 내셔널리뷰에서 입수한 성명에서 "돈은 테러리즘의 생명선"이라며 "해당 소송은 무방비한 개인에 대한 잔혹 행위를 조장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가족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대신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에 제기된 해당 소송은 외국 주권 면책법과 반테러법에 따라 유가족들에게 구체적인 금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에는 하마스에 의해 살해되거나 납치된 전적이 있는 37개의 가족들의 포함되었고, 공격 중 또는 이후에 정서적 고통을 받는 남부 이스라엘 주민들도 있다. 이스라엘 군에 복무하는 미군의 가족들도 지명되었는데, 이 중에는 2023년 11월에 사망한 예비군 모셰 라이터도 있었다. 그의 아버지인 예히엘 라이터는 내년에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될 예정이다.

 

다른 미국인 희생자로는 가자 지구 부근에서 근무 중 사망한 로이 바이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노바 음악 페스티벌에서 사망한 360명 중 한 명인 다니엘 월드만, 그리고 하마스 침공 중 사망해 시신이 가자 지구로 이송된 주디 바인스타인과 가디 히가이가 있다.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 침공 당시 미국인 46명을 살해하고, 미국인 12명을 납치했다. 현재 가자 지구에는 미국인 7명이 남아있고, 3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하마스 침공 관련 사건에 대한 소송은 최소 2건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7일 공격을 도운 이란에 대한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연방 소송과, 하마스에 학살 자금 및 무기 등을 제공한 이란·시리아·북한 정부에 대한 4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이다. 전자는 워싱턴 D.C.에서 제기되었고, 후자는 뉴욕주에서 제기되었다.

 

모틀리 라이스의 반테러 변호사인 존 유뱅크스는 "하마스와 그 공모자들이 2023년 10월 7일에 저지른 잔혹 행위는 모두 이란과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 전술적, 재정적 지원으로 운영되었으며, 이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대표하는 가족들이 미국 사법 제도 내에서 그들을 대신하여 책임과 정의를 추구하도록 신뢰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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