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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복싱까지?"... 美 복싱협회, 여성 부문에 생물학적 남성 참가 허용

최근 아마추어/올림픽 스타일 복싱 국가 관리 기구가 2024년 규정집에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부문 경기 참가를 허용하는 규정을 성문화시켰다.

 

미국 복싱협회(USA Boxing)는 2022년 8월에 작성된 ‘트랜스젠더 정책’을 2024년 규정집에 추가하여 여성으로 전환한 남성 복서도 특정 조건 하에서 여성 부문에 출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공식화했다.

 

해당 규정은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부문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 주장해야하며, 성 전환 수술을 받고 해당 수술 이후 최소 4년 동안 호르몬 검사를 받아야한다. 또한 협회에서 정한 테스토스테론 기준을 충족시켜야한다. 18세 미만의 미성년 복싱 선수의 경우에는 생물학적 성별에 맞는 부문에서만 참가할 수 있지만 성인 선수는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성별로 옮길 수 있다.

 

미국 복싱협회는 지난 금요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해당 정책의 목적은 모든 권투 선수들에게 공정성과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랜스젠더 참여를 명시하는 새로운 규정에 대해, "미국 복싱협회가 국제 프로 복싱 조직의 여성 부문을 보호하고 선수들의 위험을 방지하려는 일반적인 스탠스와 대비된다"고 비판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복싱 단체 중 하나인 세계복싱협회(WBC)는 2022년 12월 여자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선수들과 성전환 남성들이 출전할 수 있는 별도의 부문을 만들었다. WBC 회장 마우리시오 술라이만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우리는 안전과 포용성 때문에 별도의 부문 개설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위험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술라이만은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는 트랜스젠더들은 여성을 압도할만한 신체적 이점을 갖고 있기에 여성들에게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투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것은 성정체성과 성별 변화에 관계 없이 절대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문제에 대해 회색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투명성과 올바른 결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트랜스젠더라 할지라도 생물학적으로 다른 성별과 싸우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불가능한 것"이라 덧붙였다.

 

그동안 성소수자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생물학적 남성들이 복싱계 뿐만 아닌 파워리프팅, 종합격투기, 수영, 배구 등 수많은 여성 스포츠 경기를 침범해 여성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캐나다 파워리프팅 연맹(CPU)은 몇 년 동안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부문 참가를 허용해 왔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여성 파워리프터 에이프릴 허친슨(April Hutchinson)은 내셔널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CPU의 규칙은 약 5년 동안 개정되지 않았으며 다른 개별 스포츠에 대한 국내 및 국제 관리 기관의 규칙과 비교했을 때 매우 관대하다고 말했다.

 

허친슨은 자신의 체급에서 여성이라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인 앤 안드레스와 경쟁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월 벤쿠버 전국 토너먼트 참가를 거부했다.

 

많은 파워리프팅 단체에서는 자신이 여성이라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 선수들에게 테스토스테론 기준치를 적용하고 여성과의 경쟁을 위해 수년 동안 트랜스젠더로 지내야하지만, CPU는 선수들의 성별이 기재된 여권만 제시하면 된다. 그러나 캐나다인과 미국인은 이제 일련의 양식만 작성하면 여권에 기재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

 

이에 국제역도연맹은 CPU에 성별 자기 식별 허용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으며, 생물학적 남성 선수들은 정부 신분증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으로 변경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고해야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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