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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前 측근, 바이든의 '국회의사당 폭동' 발언에 "고집 센 노인"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로 구성된 팟캐스트 방송 '팟 세이브 아메리카'는 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설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인증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에게 "도덕성을 과시한다"고 비난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6일(현지 시각) "국회의사당 폭동이 일어난 당시의 역사가 잊혀진다면 미국은 똑같은 역사를 반복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국민들을 향해 "매년 이 사건을 기억하기로 약속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과거를 잊는 나라는 그것을 반복한다는 속담의 지혜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4년 전에 일어난 일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적었다.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이자 전 오바마의 연설문 작성자인 존 러벳은 바이든에게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가 만들어낸 역사의 반복에 관한 어록을 오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을 '고집 센 노인'에 비유하며 "과거에 너무 얽메이면, 즉 늙은이처럼 고집이 세지면, 같은 일을 반복할 운명에 처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미 비토르 전 오바마 대변인은 "정말 뻔뻔스럽다"고 덧붙였다. 

 

팟캐스트 진행자들은 해당 사설이 미국 유권자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며 맹렬히 비난했고, 대다수 유권자들은 2021년 1월 6일에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존 파브로 공동 진행자는 바이든의 사설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이 모든 순간의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완벽하게 요약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회의사당 폭동에 관한 트럼프의 입장을 '쿠데타 시도'로 보고, 이에 맞서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바이든의 칼럼을 계속해서 비난했다. 비토르는 "우리 당에 있어 정말 슬픈 사설"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러벳은 "민주당이 미덕을 실천하고, 폭동이 왜 그리 끔찍한지 거듭 설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이런 스타일의 정치는 효과가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비토르는 해당 사설에 대해 "조 바이든에게 다시 한번 매우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해당 팟캐스트 진행자 3명은 지난 6월 트럼프와의 대선 토론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바이든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하는 리버럴들의 압박 캠페인에 동참했다.

 

바이든은 첫 임기 내내 정신적으로 쇠퇴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였지만, 민주당과 주요 언론들은 종종 그의 상태에 대해 숨기기에 급급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미트 더 프레스'에서 "바이든의 정신상태는 훌륭하고, 지난 몇 년 동안과 마찬가지로 좋다"며 "그의 정신적 예민함이 떨어졌다는 모든 우익 선전들은 틀렸다"고 밝혔다.

 

비토르는 바이든과 그의 측근들을 꼬집어 '망상에 빠졌다'고 비판했고, 워싱턴포스트가 '만일 바이든이 선거에 계속 남았더라면 대선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 파브로는 내부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바이든이 400개의 선거인단 표 차이로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미국 민주당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점점 더 직면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민주당에게 "일반인을 소외시키는 지나치게 '워크(Woke)적인' 학문적 수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빌 클린턴 선거캠프에서 핵심적인 인물이었던 제임스 카빌은 5일 MSNBC 진행자 젠 사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향해 "유권자와 대화할 때는 바보같은 전문용어를 좀 더 적게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솔직하게 요점만 간단하게 말하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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