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41세 중국인이 캘리포니아에서 북한으로 무기를 운송한 혐의로 화요일에 체포됐다.
지난 주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온타리오주의 거주 중인 쉥화 웬은 총기, 탄약 및 군사 장비를 북으로 운송했으며,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홍콩으로, 홍콩에서 북한으로 선박 컨테이너를 통해 불법 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의 고소장에 따르면 웬이 다른 공모자들과 함께 2023년 10월과 12월에 걸쳐 북으로 탄약을 두 번 이상 불법 운송했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웬은 2012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오기 전 중국에 있는 두 개의 북한 영사관에서 북한 정부 관료들을 만났다고 미국 수사관들에게 인정했다. 학생 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이후 웬은 비자가 만료됐음에도 미국에 불법 거주했다. 이후, 그는 밀수에 능하다는 이유로 북한 정부에게서 물품 조달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웬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정부 관료들은 무기와 군사 장비 구매를 위해 200만 달러를 웬에서 송금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초 웬의 집을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도청장치 수신기와 9mm 탄약 5만발을 압수했다. 웬은 조사관들에게 북한 정부가 해당 무기를 이용해 한국에 대한 기습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웬은 주류, 담배, 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에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통해 총기를 구매했다. 현재 웬은 국제 비상 경제권한법 위반 공모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대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남부국경을 통해 미국을 불법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이 급증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2023년 이후 국경 순찰대 요원들은 중국 이주민이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사례를 5만 5천건 이상으로 보고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