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 중 하나인 아모지가 세계 최초로 무탄소 암모니아 추진선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당 암모니아 추진선의 이름은 ‘NH₃ Kraken’으로 NH₃ Kraken은 지난 1957년 건조된 선박을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한 선박이다. 이번 NH₃ Kraken의 항해 성공 이후, 아모지의 우성훈 대표는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항해 시연 성공은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 말했다.
아모지의 이번 항해는 향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국제 해양산업의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만들어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 달성에 가까이 다가가는 중요한 과정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이날 항해는 아모지의 기술력과 향후 국제 해양산업에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NH₃ Kraken의 항해 성공 이전, 아모지는 드론, 농장용 트랙터, 세미트럭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자 했으며 NH₃ Kraken는 그 중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모지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신규 선박 건조 뿐만 아니라 개조 프로젝트에 실제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아모지는 한화오션과 테록스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중이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전력 시스템으로 액체 상태의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추출해 얻은 수소를 연료전지에 주입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할 경우 탄소배출이 전혀 없이도 고성능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해양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항해 성공을 통해 향후 다른 분야에서도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아모지 우성훈 대표는 “암모니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화학물질로, 매년 약 2천만 톤이 200개의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추후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해운산업을 바꾸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그 속도도 매우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지는 향후 몇 달 안으로 이번 성공에 이어 추가적인 기술과 사례 연구를 발표할 계획이라 밝혔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