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미국 대선 토론에 대해 여론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특히, ABC의 토론 진행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토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매우 거센 상황이며 트럼프가 상대 후보와의 1대 1 토론이 아닌 사회자 2명과 함께 3대 1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론의 진행자는 ABC 방송사 소속의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로 토론 당시, 사회자들은 줄곧 팩트체크를 강요했다. 토론에서 팩트체크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에 팩트체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자들은 줄곧 트럼프를 향해서만 팩트체크를 강요했으며 팩트체크에 이어 후속 질문과 함께 트럼프에게 “예, 아니요”라 대답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자들은 단 한 차례도 해리스의 발언에 있어서는 팩트체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해리스가 거짓말을 하거나 과거 자신의 입장과는 다른 발언을 할 지라도 아무런 제제가 가해지지 않았다. 이에 해리스는 줄곧 거짓말과 함께 과거 자신의 발언과도 충돌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데일리시그널에서도 “화요일 밤 토론에서 사회자들은 객관성을 잃었다. 그들은 해리스가 요점을 할 수 있도록 도운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모든 것들에 태클을 걸었다. 그들은 미국 국민을 대신해 팩트체크를 진행한 것이 아닌, 당파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팩트체크를 진행했다”며 사회자들의 진행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가 일부 주에서는 민주당이 산후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때, 해리스가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닌 사회자인 데이비스가 끼어들어 “미국 내에서는 출산 후 낙태를 허용하는 주가 없다”며 트럼프의 말을 반박했다.
그러나, 과거 데일리시그널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주지사(미네소타)가 속한 주를 포함에 일부 급진적인 민주당 주에서는 산후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결국 토론 진행자가 팩트체크를 방해함과 동시에 사실을 왜곡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백악관 대변인 케일리 맥이너니도 자신의 X에 과거 데일리시그널의 보도를 트윗하면서 “ABC 진행자가 토론에 끼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여기 팩트체크를 해봐라 팀 월즈의 미네소타 주에서 갓난 아기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반면, 해리스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았으며, 진행자들은 해리스가 원하는 말을 모두 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이에 해리스는 팩트체크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막말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트럼프는 과거 버지니아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훌륭한 사람’이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좌파 팩트체크 기관 스노프스에서도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러나, 사회자는 해리스가 분명한 거짓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해당 발언을 용인했다.
그 외에도 해리스는 ‘공중보건 문제’, ‘BLM’ 등을 발언하면서 ‘의혹’에 가까운 말들을 팩트인 것처럼 말하며 토론을 진행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