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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위치한 호텔, 베네수엘라 갱단 활동 혐의로 임시 폐쇄

 

지난 월요일 텍사스 엘파소 시내에 위치한 한 호텔이 베네수엘라 갱단이 점유한 혐의로 주 법원으로부터 임시 폐쇄 명령을 받았다.

 

호텔과 호텔 소유주는 현재 베네수엘라 갱단이 해당 호텔 내에서 범죄 활동을 한 점을 고려해 범죄 가담 사실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엘파소 카운티 검사에게 가처분 명령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구아(TDA)’는 몇 주 전부터 콜로라도의 아파트 단지를 점거했다는 보도와 함께 전국적인 이슈가 된 바 있다.

 

법원의 문서에 따르면 엘파소 게이트웨이 호텔에서는 정기적으로 범죄 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엘파소 경찰관의 증언에 따르면 TDA 갱단원들이 호텔 측으로부터 호텔 내 운영을 허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갱단으로 보이는 베네수엘라 남성 몇 명이 주기적으로 호텔을 드나들며,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호텔 측에서는 해당 갱단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 간 문제가 되는 게이트웨이 호텔과 관련해 경찰이 접수한 신고는 최소 693건에 달하며 신고 내용으로는 마약, 도난, 침입, 싸움 등이 포함돼있다.

 

법원에서는 호텔 내에서 갱단들이 술과 담배를 하는 장면과 과격한 춤을 추는 장면들이 담겨 있으며, 한 영상에는 총을 쏘는 모습과 총으로 누군가를 위협하는 모습, 칼과 도끼를 든 남자가 경비원 앞에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한, 한 경찰관은 해당 호텔 내에서 성매매에 대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호텔은 현재 마약과 총기 문제 등의 범죄 문제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호텔은 인시 폐쇄 명령으로 인해 목요일 오전 10시(현지시간)까지 건물을 비워야하며, 검찰청은 호텔 운영을 중단시키기 위한 영구 가처분 명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파소 지역은 남부 국경과 맞닿은 곳으로 현재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남미 국가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게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 사이에 남미의 갱단들이 숨어들어와 미국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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