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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인생을 되찾아준 임신 지원 센터

 

*편집자주

국내에서 심각한 저출산과 비혼주의가 위기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저출산과 낙태이 퍼지면서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렌티나 고치니가 데일리와이어를 통해 적은 실제 이야기를 통해 저출산 해소와 낙태를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2살 때, 저는 폴란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 꿈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여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를 다녔습니다. 당시 저는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아마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시 저는 미래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이 태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임신 지원 센터를 통해 제 삶이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버클리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낼 때, 아기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가정을 꾸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아빠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고, 심각한 문제들이 일어나면서 결국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구하게 됐습니다.

 

결국, 저는 아이 아빠와 따로 지내야겠다 생각했지만, 아이 아빠와 연을 끊을 경우,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게 아이 아빠와 연을 끊은 뒤 저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도 친구가 임신 7개월 차에 저를 ‘보스턴 임신 지원센터 (BCPC)와 연결시켜줬습니다.

 

BCPC는 임신한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 시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센터에서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지만, 센터를 오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매사추세츠에 살고 있었고 유일한 교통수단은 전기 스쿠터 하나였습니다.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는 있었지만, 차를 사거나 할 여유는 전혀 없었기에 센터에 가기 위해서 기차, 버스, 지하철을 타야만 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다니기엔 너무나 힘들었지만, 저는 아기와 저를 위해 센터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센터에 도착했을 때면 탈진할 정도로 지쳤지만, BCPC의 직원들이 건네는 따뜻한 인사로 다시금 힘을 얻었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오가기 힘든 상황인 것을 알고 해당 지역의 목사님이 저를 위해 BCPC에 자신의 차를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차를 타고 센터를 다닐 수 있게 됐으며, 너무나 큰 감사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그 차를 받는 그 순간이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차로 인해 저는 제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다니고, 저와 제 아기를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저는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차일지 몰라도, 제게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했습니다.

 

몇 달 뒤, 저는 지금의 제 사랑하는 아들 나다니엘을 낳았고, 이후로도 BCPC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았습니다. 출산 이후에는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우리를 찾아와 제게 필요한 물품들과 정보들을 제공해줬으며, 아기를 위해서는 기저귀, 물티슈, 옷 등 다양한 아기 용품들을 지원해줬습니다.

 

센터에 있는 직원들은 언제나 늘 친절하게 저와 제 아이를 대해줬고, 저와 제 아이에게 사랑으로 지원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면 저와 제 아기를 위해 BCPC로 향했습니다. BCPC의 지원은 제게 자신감과 지식 그리고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습니다.

 

현재, 저는 저의 꿈이었던 작곡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내슈빌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나다니엘은 이제 거의 첫돌이 다되었습니다. 만약 BCPC와 제 차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것들은 이룰 수 없던 꿈이었을 것입니다.

 

현재 제 인생은 제가 계획하고 꿈꿨던 대로 음악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저는 사랑하는 아들과 BCPC의 직원들이 제 곁에 함께 있습니다.

 

BCPC라는 임신 지원센터가 있어서 감사하고, 정부 관료들이 이런 센터의 존재를 사회 전체에 널리 알리고, 보다 많은 센터 설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BCPC와 같은 센터를 통해 부디 저와 같은 엄마들이 많은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발렌티나 고치니는 현재 테네시주 내슈빌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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