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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울려퍼진 “We Love God”··· 美 프로라이프 운동가들 최종 판결서 ‘기독교 가치관’ 강조

 

2020년 미시간 낙태 시설에 대한 항의 시위로 인해 재판이 진행 중인 두 명의 프로라이프 운동가들이 월요일 최종 변론에서 자신들의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이야기 변론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주인공인 체스터 갤러거와 헤더 이도니는 법무부가 FACE법(낙태 시설 인근에서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묵상기도를 금지하는 법, 상대에게 불쾌감을 느끼게하는 등 위반시 징역형과 벌금 및 징벌적 손해배상에 처할 수 있다)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8월 9일부터 재판 공방을 이어왔다.

 

그들은 성경 중 잠언 24장 10절부터 12절까지의 내용을 읽으며 최종 변론을 이어나갔다. 해당 구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으로 끌려가는 사람을 건져주고, 살해될 사람을 도우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도니는 “제 삶은 이 구절에 따라 살아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경외하기에 낙태반대 운동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수갑을 채우고 다리에 족쇄를 찬 채 법정에 선 이도니를 향해 ‘순교 콤플렉스’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그녀는 “나는 감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며 해당 비난에 부인했다.

 

한편, 전직 경찰관인 갤러거는 자신들의 프로라이프 활동에 대해 “종교적 신념 이상의 것”이라 평가하며, “문제의 핵심은 낙태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5명의 사람들이 재판을 함께 받고 있다. 그들 중에는 어린 딸과 공산주의 강제 수용소 생존자 에바 이들(89)도 포함돼있다.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년 이상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월요일 법정은 피고인과 그들을 지지하는 20여 명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피고의 기독교 신념을 지지하고 나섰다.

 

프랜시스 칼슨 검사와 수니타 도다마니 검사보는 법무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칼슨은 “자신을 마치 구원자로 착각했다”, “피고와 맞닥뜨린 사람들은 그들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령이 그들을 인도해 집회를 열고, 또 그 집회가 제아무리 평화로웠을지라도 그들은 법을 어겼기에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다마니는 “종교적 신념이 법을 어길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칼슨의 말에 힘을 실었다.

 

검사 측의 발언에 피고 측의 변호사는 “피고의 주된 목표는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닌, 어린 생명을 학살에서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피고와 원고 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FACE 법을 통해 프로라이프 활동가들을 고소하려고 하는 움직이 커지고 있다. 이들 이전 프로라이프 단체들은 테너시와 워싱턴D.C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일부는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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