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미국 내애서 정치 양극화가 극에 달함과 함께 성별간 양극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남성은 공화당, 여성은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정치, 성별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나타났다.
특히,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남성과 여성은 기후위기와 성 정체성, 불법 이민자 문제 등에 있어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젊은 남성들의 경우, 주로 공화당을 지지함과 함께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젊은 여성들의 경우, 주로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그와 함께 성 정체성, 불법 이민자 문제 등에 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남녀 차이가 극심한 부분 중 하나는 낙태 문제이다. 남성들은 ‘Pro-Life’와 함께 태아의 생명 존중을 이야기하면서 낙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 ‘Pro-Choice’를 주장하며 “My body My choice”라는 구호와 함께 낙태는 산모의 권리라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남녀 간의 갈등은 정치적인 영역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젊은 세대의 분열이 보다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경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도 나타나는 저출산 현상을 지적하면서 비혼, 비출산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남녀 갈등으로 꼽으면서 그 심각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외로움, 우울증과 줄어드는 남성성과 여성성 그리고 전통·전형적인 형태의 가정이 사라지고 있는 원인으로도 남녀 갈등이라 분석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리처드 리브스는 “젊은 여성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가정폭력, 성희롱, 아동학대,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정치적 보살핌’과 관련된 것인 반면, 젊은 남성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경쟁, 명예 등으로 남녀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며 남녀 간의 차이를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 급진적인 정치인들은 이런 가치관 차이를 ‘워키즘’, ‘젠더 이데올로기’, ‘DEI’등 정치적으로 악용하면서 왜곡된 가치관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에 공화당 정치인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를 막기 위해 친가족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 강화와 신생아 가족에 경제적 지원을 통해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으며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은 그의 책 Manhood에서 남성성에 대해 평가하면서, 남성성과 전통적·기독교적인 가족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