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민자 문제가 최근 들어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그간 무분별한 이민자 수용 시 발생할 것이라 우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무분별한 불법 이민자 수용 시 의료와 치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학교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최근 들어 미국 남부 지역을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불법 이민자 정책으로 인해 학교들이 고통받고 있다.
학교들은 쏟아지는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예산 부족, 교사 부족, 버스 운행 지연, 학급 과밀화, 산만한 교실 환경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민자 학생들의 경우 기존 학생들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산만하지만 이민자 학생들의 부모들은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불법 이민자들이 학교에 들어올 수 있게 된 이유는 1982년에 있었던 플라이어 대 도(Plyler v. Doe) 대법원 판결 때문이다.
당시 대법원은 이민자를 포함, 어떠한 신분이든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립학교 교육을 받을 권리를 부여했으며 이후 불법 이민자 아이들도 미국 학교에 무분별하게 등록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합법적, 불법적 이민자 수가 급증하면서부터 미국의 교육 시스템에는 엄청난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주, 그간 불법 이민자를 무분별하게 수용해왔던 바이든 행정부 조차도 불법 이민자 망명 요청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2024년 신규 이민자 학생 수는 최대 1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런 이민자 학생 유입은 미국의 납세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민자 학생들은 학교 운영 외에도 분위기 조성이나 수업 진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민자 학생들 다수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거나 전혀 하지 못하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6개의 주에서는 ESL(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을 위한 학습) 교사를 늘렸지만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학교는 ESL 교사를 두 배 가량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이민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미국의 동나이대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있다. 같은 교육을 받아도 성취도가 낮으나, 언어라는 문제로 인해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미국 국민들은 대량 불법 이민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자녀들의 교육에도 심각한 문제를 미치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이민자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중요해짐에 따라 이민자 문제가 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교육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약과 젠더 이데올로기에 이어 교육 선택권과 이민자 학생들에 대한 문제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