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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문제와 프로젝트 2025로 맞붙은 헤리티지 재단 회장과 좌파 정치인들

 

미국 보수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회장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는 지난 토요일 아침 MSNBC에서 이민자 문제로 전 미 부통령 수석 대변인 겸 선임 고문인 시모네 샌더스 타운센드(Symone Sanders-Townsend)와 전 메릴랜드 부지사인 마이클 스틸(Michael Steele)과 강하게 충돌했다.

 

이번에 충돌이 일어난 주요 쟁점들은 불법 이민자와 차기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평가 그리고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 2025’였다.

 

샌더스-타운센드는 이민자에 대해 미국의 좌파 정치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듯이 불법 이민 수용을 적극 주장했다. 그녀는 스틸이 과거 메릴랜드 부지사를 지낼 때 스틸이 불법 이민자 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혼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버츠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분별한 불법 이민자 수용이 미국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X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운영은 미국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이어 “천만 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 입국한 것은 부당하고 불법적이고 악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국경을 폐쇄하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량 추방 시스템을 시행해야한다”고 말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로버츠는 MSNBC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불법 이민자가 저지를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샌더스-타운센드와 스틸에게 지적했지만, 샌더스-타운센드는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는 ‘불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류가 준비되지 않은 개인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불법 이민자라는 용어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로버츠는 물러서지 않고 “멋지네요, 그런데 그들은 그냥 불법체류자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샌더스-타운센드의 말을 맞받아쳤다.

 

이후 샌더스-타운센드와 스틸은 국경을 지키고 미국에 불법 입국한 사람들을 추방하라며 로버츠에게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로버츠는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맞받아쳤다.

 

그는 “1천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불법적으로 이 나라에 온 것은 부당하고 불법적인 일이기에 당연히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추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에서는 불법 이민자가 범죄를 저질러 12세 소년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났다.

 

미국 휴스턴 경찰국은 요한 호세 랑겔 마르티네스(Johan Jose Rangel Martinez)와 프랭클린 호세 페나 라모스(Franklin Jose Pena Ramos)를 12세 소년 조슬린 눈가레이(Jocelyn Nungaray)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로버츠와 샌더스-타운센드 그리고 스틸의 토론은 해당 사건 이후에 일어났음에도 샌더스-타운센드는 로버츠를 향해 “당신은 1천만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토론에서는 불법 이민자 문제 이후 프로젝트 2025에 대해 다뤘다. 프로젝트 2025는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한 정책 프로젝트로 해당 보고서는 900쪽이 넘는 분량으로 성소수자 문제, 불법 이민자 문제 그리고 비판적 인종이론 등 현재 미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강경한 보수 정책들을 포함하고 있다.

 

프로젝트 2025에 대해 미국의 보수진영을 비롯해 공화당 진영에서는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진보진영을 비롯해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이에 미국 민주당은 프로젝트 2025를 극우 프로젝트로 비판하고 이를 막기 위해 TF까지 꾸렸다.

 

해당 토론 이후 로버츠는 전 백악관 수석 고문이었던 스티븐 배넌(Steven Bannon)의 워룸에 출연해 MSNBC에서 진행한 토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들에게 큰 실망을 했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배넌에게 샌더스-타운센드, 스틸과 그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입장을 이해할 수 없으며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상 미국 시민권을 하찮게 여기는 것 뿐이라 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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