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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의 두 얼굴 : 기후 운동가인가 반유대주의 정치꾼인가

스웨덴의 유명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최근 스웨덴 말뫼에 나타나 이스라엘 출신 가수가 유로비전 음악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를 했다.

 

유로비전은 유럽 방송 연합이 주최하는 연례 음악 경연대회로 1956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음악 경연대회 중 하나이다. 유로비전에는 유럽 방송 연합 회원국만 참가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일부 유럽 외 국가들도 참가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유로비전에서 45회 이상 참가했으며 2018년에는 대회에서 우승을 거둘만큼 유로비전에서 유명한 국가이다. 그러나 그레타 툰베리와 1만 명이 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20세의 이스라엘 가수 에덴 골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이유로 불과 몇 마일 밖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이토록 강하게 시위한 이유는 에덴 골란이 10월 7일 하마스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학살과 연관이 된 '옥토버 레인'(October Rain)이라는 트랙을 불렀기 때문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이스라엘이 골란과 예술을 통해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녀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녀는 “세계는 대량학살에 침묵할 수 없다. 누구든지 함께 이스라엘의 범죄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강제 점령을 비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전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습해 1200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학살당한지 2주도 안되어 자신의 X 계정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팻말과 파란 문어 인형을 들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해당 사진을 업로드 한 이후 일각에서는 해당 인형이 20세기 나치 선전을 연상시키며 툰베리가 이를 의도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툰베리는 논란이 되는 사진을 업로드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으며, '시온주의를 무너뜨려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툰베리는 SNS상 2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그녀의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기후 운동가에서 좌파 경제, 인종 그리고 지정학, 정치적인 영역에 개입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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