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젬픽: 마법의 약인가 악마와의 거래인가?

'오젬픽'이라는 약이 사람들 사이에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오젬픽은 기존 제 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었던 약물이었으나 최근에는 비만약으로 사람들 사이에 알려져있다.

 

약 1년 전, 오젬픽의 효과를 두고 논의가 벌어졌다. 한 쪽에서는 '우리가 찾던 마법의 약'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쪽에서는 '위험한 악마와의 거래'라며 비판했다.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그간 해결하지 못하던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약물이라 말했다. 이들은 비만으로 인해 성인병과 합병증 그리고 암 발병의 원인으로까지 이어진다며 비만의 위험성을 강조했으며 우리들이 찾던 최고의 해답이라며 오젬픽을 옹호했다.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오젬픽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람들에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신약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부분별한 비만약 사용과 도입은 비만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모른척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리고 해당 논란은 1년이 더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팟캐스트 어니스틀리(Honestly)에 요한 하리가 출연해 오젬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젬픽과 비만약을 조사하기 위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연구했으며 최근 자신의 저서를 통해 그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한은 '마법의 약: 비만약의 놀라운 효과와 치명적인 위험성'이라는 책에 자신이 그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구한 내용들을 담았다. 그는 약물의 작용 방식과 더불어 약물의 부작용과 효능 등 약물에 대해 소개했다.

 

팟캐스트의 호스트 바리 웨이스는는 요한에게 오젬픽에 대해 질문했다. 호스트는 '오젬픽이 우리의 뇌와 장기 그리고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내재된 위험은 무엇인지', '이 약이 정말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인지'에 관해 물었다.

 

웨이스는 자신이 만난 한 부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LA에 갔을 때 부유한 부부의 집에 있었는데 그 부부가 내게 오젬픽을 줬다 그리고 그 약을 먹자 기적이 일어났다. 약을 먹은 다음 주 내내 물 한 잔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지금껏 이토록 기분좋은 포만감을 느낀 적이 없었고, 이후 내 체중이 7kg가량 줄었다." 

 

이어 요한에게 "당신은 오젬픽에 대해 언제 처음 알게 됐냐"고 묻자, 그는 "2022년 오스카상을 받은 배우의 파티에 초대받아서 갔을 때 처음 오젬픽을 알게 됐다"며 "당시 나는 코로나 봉쇄로 인해 살이 쪘던 시기여서 마르거나 몸이 좋은 배우들을 만나기 민망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파티에 갔을 때 만난 사람들은 모두 마른 수준이 아닌 수척해 보일 정도로 말랐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다들 코로나 기간동안 필라테스 등 운동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묻자 친구는 다들 필라테스나 운동으로 살을 뺀 것이 아니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

 

그는 그 친구가 자신에게 오젬픽이라는 약을 설명해줬고, 이 덕에 해당 약물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젬픽, 마법의 약인가?


웨이스는 요한에게 "일각에서는 오젬픽이 스마트폰과 같이 우리의 삶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마법의 약'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들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요한은 오젬픽을 마법의 약이라 말하는데는 크게 세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비만이라고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마술사의 마술처럼 신기하기 때문이지만 이는 우리에게 이점을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망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지니의 요정과 같이 오젬픽에게 다이어트라는 소원을 빌었을 때 그것이 마법처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체중감량 약물의 치명적인 위험성


요한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체중감량 약물의 치명적인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병원의 장 뤽 파일리(Jean-Luc Faillie)라는 교수와 인터뷰를 나눴다고 말하며 해당 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요한에 따르면 파일리 교수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오젬픽을 복용한 당뇨 환자들과 복용하지 않은 당뇨환자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오젬픽을 복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율이 무려 50~75%가량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요한은 "해당 내용은 오젬픽을 복용했을 때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50~75%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오젬픽을 복용하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50~75%가량 더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요한은 해당 약물이 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젬픽을 복용할 시 뇌의 보상체계가 망가져 일상에서 누리는 일반적인 일에 대해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동기부여 역시 사라진다고 말하며 체중감량 약물에 대해 경고했다.

 

실제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다이어트 약물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약물이나 그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은 약물의 경우 복용 시 주의해야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가령 몸의 질병과 같은 신체적 문제를 넘어 뇌의 보상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정신건강에도 크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찬성 반대
찬성
2명
100%
반대
0명
0%

총 2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