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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사건 이후 생존한 모자, 그리고 그들에게 생명을 선물한 임신지원센터

현재 미국 내에서 대선을 앞두고 수많은 정책들과 이슈가 나오는 중 낙태라는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각자 프로 라이프(Pro-Life)와 프로 초이스(Pro-Choice) 정책들을 내어놓고 있다.

 

현재 각종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과반수 이상이 낙태를 반대하며, 낙태 지원보다 임신과 출산 및 갓난아기에 대한 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와 함께 미국 내에서 최근 인신매매를 당한 이후 생존한 모자의 이야기로 인해 임신 지원센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진 마리 데이비스(Jean Marie Davis)로 '생명을 위한 행진' 집회 연설에서 자신의 사연에 대해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10년 전 임신한 몸으로 포주로부터 도망쳤으며 임신 지원센터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2살 때부터 미국의 33개 주에서 인신매매를 당했다.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당시 29살이었고 임신을 한 상황이었지만, 마약에 중독이 되어 있었으며 계속되는 인신매매 생활로 인해 낙태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포주의 요구로 인해 이미 한 차례 낙태를 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포주로부터 탈출을 했으며 탈출 이후 뉴햄프셔주에 있는 임신 지원센터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는 "그 순간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신지원센터에서는 그녀에게 그녀의 태중에 있는 태아의 심장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줬다. 이에 그녀는 지원센터의 사람들에게 "이제 어떡하죠? 저를 도와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내 지원센터의 사람들은 그녀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데이비스는 기독교인이 되었으며, 자신의 아이도 출산했다. 그녀는 당시 센터의 직원이었던 필리스 펠프스가 29세의 자신과 자신의 아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데이비스의 출산 이후 펠프스는 그녀에게 미 버몬트 주 브래틀보로 근처의 임신지원센터의 전무이사 자리를 제안했다. 그 뒤로부터 데이비스는 2년 전부터 임신지원센터의 전무이사로 활동하면서 또다른 진 마리 데이비스에게 생명과 사랑을 선물하고 있다.

 

그녀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센터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현재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는 여성을 돕는 프로그램과 가정폭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가 그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운영하는 임신지원센터는 새벽 5시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밤이든 낮이든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이 있다면 바로 상담과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 마리는 자신의 센터는 기저귀와 분유도 제공하면서 저소득층이나 노숙자 여성들을 돕고 있으며 "센터가 힘든 상황의 여성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신지원센터는 이런 자신들의 활동을 광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23년 5월 발의된 법안 때문이다. 해당 법안은 버몬트 주의 헌법에 명시된 생식의 자유를 보장해야한다고 되어 있으며 이 법안으로 인해 낙태를 하는 사람의 자유를 위해 낙태를 반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임신 센터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회상하며 "버몬트 주정부의 법안과 루머로 인해 우리는 폐쇄할 수도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자유 수호 연맹(ADF)의 법률 고문 줄리아 페인은 웹사이트의 성명을 통해 "임신한 여성들에게는 생명을 확인할 권리, 정서적 지원, 실질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버몬트 주의 법은 어려움 가운데 놓인 여성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방해하고, 신앙을 기반으로 한 임신센터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주정부 법안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감사 연설 막바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이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영혼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 곳에 있습니다! 신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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