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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힌 여성선수들... 시간문제가 된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미국 복싱 협회의 급진적 변화에 대한 우려
여성 복싱 챔피언 브리지스, "이대로 간다면 여성 스포츠계 남성선수로 가득하게 될 것"

한 여성 스케이트보드 선수는 미국 복싱협회와 같이 트랜스젠더 복서들의 여성 부문 참여가 점점 확대되면서 자신은 격투 종목 선수가 아닌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명 스케이트보드 선수이자 유튜브 채널 '부니스 HQ'(Boonies HQ)의 진행자인 테일러 실버맨(Taylor Silverman)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부문 참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일부 사람들이 이것을 두고 '진보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포츠계에서 생겨나는 급진적인 변화에 대해 "어린 아이들조차도 나이와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을 때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는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불만을 표했다.

 

만 29세의 실버맨은 두 번의 스케이트보드 대회에서 생물학적 남성인 트랜스젠더 선수에 밀려 2위를 차지한 뒤 2022년 5월부터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여성 부문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몇 년간 수영, 사이클링, 파워리프팅, 종합격투기, 배구, 복싱 등 수많은 스포츠 종목에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가 허용되었으며 이는 여성 스포츠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스포츠는 복싱이다. 미국 복싱협회는 2024년 1월 1일부터 트랜스젠더의 여성부문 참가를 허용하면서 일정 기준만 맞춘다면 생물학적 남성도 여성과 싸울 수 있게 되었다.

 

실버맨은 이에 대해 "내가 격투종목 선수가 아닌 스케이트보드 선수라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어 "남성의 여성부문 참가는 여성이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안전상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부문 참여가 점차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여성 스포츠계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복싱협회는 과거 2022년 8월 새로운 정책의 초안을 작성하면서 복싱의 최우선 목표는 선수간의 '공정한 경쟁'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와 워키즘 사상이 퍼져나가면서 미국 복싱협회와 이들 사상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부문 참가 금지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미국 복싱협회와 스포츠계가 점차 선수간의 공정한 경쟁보다 평등과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버맨은 "남성들이 점차 물리적으로 서로 때리고 공격하는 여성 격투 스포츠계로 침입하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여성이 목숨을 잃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우려와 분노를 표했다.

 

여성 복싱 챔피언인 에바니 브리지스(Ebanie Bridges)와 아만다 세라노(Amanda Serrano) 그리고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글라레사 쉴즈(Claressa Shields)도 미국 복싱협회의 새로운 규정에 대해 비판했다.

 

벤텀급 세계 챔피언 브리지스는 X에 "나는 정치적 올바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남성과 여성이 싸우는 것은 명백히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이대로 간다면 불과 50년 뒤 여성 스포츠는 남성 선수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버맨은 "나는 여성 스포츠에서 진정한 공정을 경험하는 마지막 세대가 되고 싶지 않다. 훗날 아이를 가진다면 내 딸도 나와 같은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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