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시에서 텐트 보호소에 거주하고 있는 약 2천여 명의 이민자들을 인근 고등학교로 이주시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시는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해당 학교의 수업을 강제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9일 뉴욕 대부분 지역에 폭풍과 강풍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어 안정상의 이유로 플로이드 베넷필드 텐트 보호소의 이민자 약 2천여 명을 제임스 매디슨 고등학교로 이주시킬 것이라 밝혔다.
이에 공화당 의원 인나 베르니코프(Inna Vernikov)는 성명을 통해 "이런 움직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립학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배움과 성장의 장소이지 이민자들의 긴급 주택이나 대피소를 위한 건물이 결코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뉴욕시 감사원장 브래드 랜더(Brad Lander)는 이민자들을 플로이드 베넷필드에 배치한 것은 보호소와 이민자 서비스를 시청에서 잘못 관리하고 있으며 뉴욕시가 돈 낭비를 하는 것이라 말했다.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는 이번 조치로 학부모들의 거센 분노를 했는지 보도했다. 한 여성은 학교로 향하는 이민자 버스가 도착하자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서 쫓아낸 기분이 어떠냐"고 분노를 표했다.
계속되는 학부모와 시민들의 비난에도 시장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주 시설에 생활하고 있는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이기에 기상상황이 안정되고 시설을 재정비할 때까지는 (학교 사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 X'의 CEO 일론 머스크는 X(前 트위터)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호텔 객실이 부족하면 이런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머지않아 도시에서는 비워야할 학교가 부족해질 것이며, 결국 당신의 집을 내어줘야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뉴욕시는 이전 2022년 중반부터 약 16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뉴욕시로 몰려들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텍사스에서 직접 버스를 타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몰려드는 이민자로 인해 뉴욕은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
뉴욕시는 텍사스가 이민자를 보낸다는 이유로 텍사스에 7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바이든 정부가 국경을 닫을 때까지 텍사스는 계속해서 이민자들을 이민자 수용 찬성 도시로 수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 애덤스는 이민자 버스가 언제 어디서 승객을 내릴 수 있는지 제한을 두고, 같은 주의 다른 시장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장관 안레한드로 마요르카스는 국경순찰대원들에게 "미국 남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이민자 중 85% 이상이 석방되어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