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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싱협회 '생물학적 남성 여성 부문 참가 가능' 선언… 여성 선수 생명 위험할 수 있어

프랑스계 캐나다인 여성복서인 카티아 비소네트(Katia Bissonette)는 퀘벡 복싱 연맹이 주최한 챔피언십 경기에서 남자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비소네트와 그녀의 코치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권하면서 10월 예정된 경기를 포기했다.

 

당시 퀘벡 복싱 연맹은 그녀에게 상대선수의 성별에 대해 알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공지하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의 코치가 비소네트의 코치에게 상대의 성별에 대해 전해줬다.

 

캐나다 스포츠 관리 기관은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의 흐름은 이제 미국 스포츠계에도 넘어가 미국 여성복서들도 비소네트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아마추어/올림픽 스타일 복싱 주요 관리 기관인 미국 복싱협회(USA Boxing)은 지난 주 2024년 규정집에 '트랜스젠더 정책'을 채택했다. 이에 자신 스스로를 여성이라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도 여성 부문에 참가해 생물학적 여성과 경기를 뛸 수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부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부 제약이 존재한다. 생물학적 남성은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하며 경기 전 4년 간 혈액 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nmol/L 미만으로 유지되어야한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여성의 평균 수치인 1.5nmol/L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또한 미국 복싱협회 규정에는 성별을 명시를 요구하지 않기에 시합이 정해지기 이전까지도 상대에게 자신의 성별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이번 비소네트의 경우와 같이 갑작스레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복싱계에서의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부문 참여는 수영이나 파워리프팅 등과는 달리, 선수의 부상 등의 문제에도 매우 취약하며 선수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복싱계의 생물학적 남성 참가 이슈에 대해 전 미 복싱선수이자 두 번의 골든 글러브를 획득한 카라 카스트로누오바(Cara Castronuova)는 네셔널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복싱은 폭발적인 무산소 스포츠이다"라고 지적하며, "남성은 여성보다 무산소 능력이 더 뛰어나 여성이 생물학적 남성을 복싱에서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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