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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지하는 '레드 스테이트' 인구 증가…親가족적 정책 영향으로 분석

무차별적 포퓰리즘 정책보다 가정을 위한 정책 기조가 실질적 영향 미쳐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한국은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 2023년에는 0.73명으로 전망됐다.

 

미국 역시 저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펜데믹 이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텍사스, 플로리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가족들이 해당 지역으로 모여들면서 10년 전에 비해 해당 지역에 만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증가하게 되었다.

 

2009년부터 2022까지 5년간의 미국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뉴욕과 같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주)와는 달리 텍사스, 플로리다 등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주)에서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인구가 10%이상 증가했다.

 

이런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12월 미국 '가족 연구소와 윤리 및 공공 정책 센터'에서는 레드 스테이트 5개 주에 거주하는 부모들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친가족적'(Pro-Family)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대다수가 '강하게' 또는 '다소'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정부의 친가족적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수의 부모들이 부모를 위한 재산세 공제 정책에 매우 긍정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주목할 점은 다수의 부모들이 모두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가족과 출산을 지원하는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학교급식, 기저귀 판매세 철폐, 주 정부 지원 유급 육아 후직, 저소득층 가족을 위한 교육 바우처 증액 및 5000달러의 교육 저축 계좌 등 젊은 부모와 출산 지원 정책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브래드 윌콕스(Brad Wilcox) 교수는 폭스뉴스를 통해 공화당과 민주당 성향의 부모들은 당을 떠나 세금 공제 등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약간의 차이가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부모는 가족의 생활 비용 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반면, 공화당 부모는 PC주의나 워키즘, 성소수자 이슈 등 사회적으로 만연한 문화적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보다 선호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부모가 선호하는 생활비용 완화 정책은 주로 학교 무상급식, 국가 지원 육아 휴직, 임산부를 위한 메디케이드(장애인 지원) 보장에 초점이 맞춰진 한편, 공화당 부모들은 온라인 음란물 검열, 공립학교 교육, 남성과 소년의 복지와 관련된 주 위원회 설립 등 '문화적 문제'와 친가족적 정책에 관심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점에서 레드 스테이트와 블루 스테이트 사이의 인구 증가율에 차이가 존재한다. 레드 스테이트의 경우 인구가 증가하고 특히 젊은 부모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 정부가 지원과 더불어 아이들 교육과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정책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윌콕스는 "가족을 부양하는데 백지 수표나 사회 정책의 혁명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정작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나 정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족과 가정에 필요한 정책의 중요성을 호소하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의견을 듣고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점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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