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수많은 공공기관들과 가게들이 폐쇄가 되었고 학교 역시 폐쇄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몇 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 펜데믹 시기 학교 폐쇄로 인해 미국의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펜데믹 시기 학생들이 학교로 출석하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학교 강의를 들었으며, 그로인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한다.
1. 온라인 수업과 낮아진 시험 점수의 상관관계
지난 6월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한 학생들에 비해 미국 주 표준 시험 기준 점수에 미달되는 비율이 보다 높았다.
'미국 경제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에서 발표한 해당 연구는 미국 11개 주의 3~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주 표준 시험에 미달되는 학생들의 수가 영어 과목은 6.8%, 수학 과목은 12.8%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이 종료되고 대면수업을 재개하자 급감하던 감소세가 크게 완화되었다. 이에 연구 작성자는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고 대면 수업을 시작하자 학습능력이 향상되었다"고 강조했다.
2. 해당 학년 수준 이하의 학업 성취도
지난 5월 미국국립교육통계센터(NCES)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공립학교의 약 49%의 학생이 학기 초 적어도 한 과목 이상의 영역에서 수준 이하의 학업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립학교 내 49%에 달하는 학업 성취도 미달 학생 수는 펜데믹 이전 시기 36%이었던 것에 비하면 짧은 시간 내에 상당히 큰 증가폭을 보인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큰 타격을 입었다. 각각 14%, 15%에 달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년의 학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등학생은 9% 정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 온라인 수업 이후 가속화된 15세 미만 청소년의 교육 수준 하락
지난 6월 NCES는 학교 폐쇄 이후 15세 미만 청소년들의 교육 수준 하락되었다는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 국가 교육 발전 평가 장기 추세 테스트(LTT)에 따르면 미국 15세 미만 청소년의 성적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 영역의 경우 1975년 이후 최저점으로 떨어졌으며, 수학 점수는 1990년 이후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학생들의 성적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펜데믹 시기 이후 학생들의 성적과 학업 성취도가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NCES의 페기 G. 카(Peggy G. Carr)는 6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가 바라던 학업 회복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공개한 지난 1년 간의 데이터와 통계는 지금 학생 세대에게 큰 문제가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4. 비어있는 교실
펜데믹 시기 온라인 수업 이후 대부분의 미국 학교에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홈스쿨링을 진행하는 학생들도 생긴 반면 상당 수의 학생들은 공립, 사립, 홈스쿨링 어느 것도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 해 2월 미국 21개 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가을에도 23만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으며 2022년 가을에도 5만명의 학생들이 여전히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전 세계적인 학습능력 저하
지난 12월 국제학생 평가프로그램(PISA) 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하락은 미국 외에도 OECD의 상당 수의 국가에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수학 평균 점수가 13점이 하락했으며 OECD 국가는 평균 17점 가량 하락했다. OECD 평균 읽기 능력 점수 역시 9점이 하락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코로나 펜데믹 시기 온라인 수업과 학교 수업의 결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전 세계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