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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오찬에서 트랜스젠더들과 식사

바티칸, 이달 초 LGBTQ+ 세례 승인

지난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가 주최한 '세계 빈자의 날'을 맞아, 바티칸 오찬에 성소수자와 라틴 아메리카 이민자 등의 사람들을 초대했다.

 

코로나19 판데믹 당시,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이 대거 실업을 겪었으나 교황이 이들에게 도움을 준 이후, 교황과 트랜스젠더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들은 이제 매달 교황과 VIP 방문을 하고, 돈과 약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스젠더 단체의 회원인 안드레아 파올라 토레스 로페즈(Andrea Paola Torres Lopez)는 AP통신을 통해 "이전에는 성당이 우리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악마로 대했으며 우리에게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교황 알현실에서 열린 오찬에는 성소수자들 외에도 노숙자 등도 1,200여명이 참석해 식사와 후식까지 함께 했다.

 

교황실이 트랜스젠더를 오찬에 초대한 것은 이달 초 바티칸이 LGBTQ+를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승인 문서를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서는 브라질 산토 아마로(Santo Amaro) 주교 세페 네그리(Giuseppe Negri)가 LGBTQ+에 대해 ‘두비아(Dubia, 의심) 질의서’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명을 했다.

 

바티칸과 교황이 LGBTQ+의 세례를 승인하자 바티칸과 교황은 LGBTQ+ 옹호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답변과 판결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 치하의 바티칸이 발표한 신학적인 해석과는 일치하지만, 다른 성직자들이 판결을 이행하고 적용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를 취득한 브라이언 그레이베(Brian Graebe) 뉴욕 대교구 신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티칸의 지침이 성당의 가르침과 모순되지는 않지만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베 신부는 "문서는 성당의 가르침과 모순되는 내용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세례를 줄 때 부르는 세례명이 성별마다 대명사가 다르기에 성소수자들에게 세례를 줄 때 어떻게 불러야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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