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제조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요 책임자로, 핵무기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위력을 가진 핵무기로 인해 도덕적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잊어서 안되는 것이 있다. 핵무기를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하고 비참한 전쟁이었던 세계 2차 대전이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2023년 7월 21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면서 오펜하이머와 맨해튼 프로젝트 그리고 핵무기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에 대한 평가는 비참한 죽음을 몰고 온 악마, 죽음 그 자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먼저 맨해튼 프로젝트는 세계 2차대전 중 미국, 영국, 캐나다가 참여한 극비 핵무기 개발 계획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은 세계 최초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 개발을 성공했다. 프로젝트에는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엔리코 페르미, 존 폰 노이만, 리처드 파인만 그리고 줄리어스 오펜하이머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투입되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20억 달러(현재 기준 330억 달러, 한화 39조 9,600억원)이 투입되었으며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에서 트리니티 핵실험이 성공하면서 인류 최초의 핵폭탄 실험이 성공하게 되었다.

  당시 2차 대전 전황은 연합국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긴 하였으나, 일본의 카미카제, 1억 옥쇄 등으로 전쟁의 끝이 가늠되지 않고 사상자와 전쟁 피해는 늘어만 갔다. 그로 인해 전쟁은 장기화 되고 전쟁 사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었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일본의 항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은 결단을 내리게 되었고,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 리틀보이, 팻맨이 투하되었다. 원폭을 맞은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세계 2차 대전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 영향으로 대한민국도 해방을 맞고, 공산주의자들의 테러와 반란, 공작이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미군정 시기를 거쳐 기적적으로 3년 후 독립하게 되었다.

  오펜하이머는 파시즘과 군국주의의 위험에서부터 미국과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자키기 위해 핵분열, 원자폭탄의 힘을 이용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정확했다. 일각에서는 원폭을 투하한 미국을 두고 강력하게 비판을 하지만 미국의 결단이 없었다면 2차 대전은 장기화 되었을 것이고, 전쟁 사상자, 포로,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 수는 더 많아졌을 것이다. 나치(Nationalsozialismus,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 역시 원자 폭탄 개발을 시도하고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원자폭탄과 핵분열 기술은 오늘날 우리 국제 사회가 존재하게 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자폭탄을 통해 미국은 확실한 세계 패권국이 되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 또한, 핵분열 기술을 통해 보다 값싸고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