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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홍콩에 대한 여행주의보 완화

  미 국무부가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 주의'로 하향해 일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전 2022년 3월 홍콩의 엄격한 코로나 통제 조치와 현지 법률 집행으로 홍콩에 대해 "4단계: 여행 금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올해 3월 10일 "3단계: 여행 재고"로 하향되었다. 지난 주 국무부는 미국 시민의 "부당 구금 위험"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중국 본토에 대한 3단계 주의보를 다시 발표했다.

 

  6월 30일에 발표된 새로운 여행 주의보에는 해제된 코로나 조치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 결정으로 인해 이전에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홍콩에서 2년 동안 구금된 미국 변호사 Samuel Bickett은 3년간 홍콩에서 억울하게 수감됐다고 주장하며 트위터를 통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홍콩 민주 평위원회 사무총장 Anna Kwok과 같은 민주주의 옹호자들 역시 이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홍콩 통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중국 관리들과의 고위급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무부는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 관리들을 베이징에서 만난 뒤 양측은 '인적 교류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홍콩 여행주의보 조정의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적 요인이 여행주의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국무부의 결정에 따라 홍콩 당국은 2020년 단속 기간 동안 해외로 도피한 활동가와 의원 8명을 체포할 계획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의 결정은 홍콩 행정장관 존 리 행정장관의 관광 부흥 추진에 발맞추어 미국인 비즈니스 여행객, 국외 거주자 및 관광객의 홍콩 복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국무부는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전 2020년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예외적으로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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