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대유행 당시 뉴욕에서 공중보건 선임고문으로 일했던 제이 바르마 교수가 엄격한 봉쇄 기간 동안 몰래 '난교 파티'를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바르마의 이중적인 모습을 폭로하는 데는 4년이 걸렸다. 기업 언론이 당시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지지하고, 개인의 자유를 지지하는 주장을 '집단에 대한 위험'으로 취급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해당 사건을 폭로하는 데 오래 걸렸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수 성향 팟캐스터인 스티븐 크라우더가 처음으로 폭로한 영상 안에서 바르마는 "내가 이 도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끔씩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잠복기자를 통해 비밀리에 입수된 녹음 파일에서 바르마는 2020년 8월과 11일에 아내와 호텔에서 준비한 두 번의 난교 파티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8월 모임에 대해 바르마는 해당 파티에는 8명에서 10명 가량 참석했고, 모두가 마약인 엑스타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모두가 너무 억눌려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당시 뉴욕은 집회 및 모임 규모를 10명 이하로 제한했다. 또한 당시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그룹 섹스를 최소한으로 할 것을 촉구했으며, 초대 목록의 규모를 제한하도록 했다.
2021년 6월, 바르마는 뉴욕시의 공중보건 선임고문직을 그만두고도 여전히 시의 코로나 정책에 대한 컨설팅을 했다. 이후 그는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 아래에서 200명 이상이 모인 댄스 파티에 참석했다. 그는 이에 대해 "모두들 웃고 있었고, 엑스터시를 복용한 상태로 취해 있었다. 저는 1년 반 동안 그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같은 달, 바르마는 애틀랜틱에 '코로나 규제에 대한 더욱 집중적인 접근 방식'을 촉구하는 글을 투고했다. 그는 당시 "전 국민의 희생을 요구하지도 않고, 모든 사람의 불편함을 덜어주지도 않는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너무 늦은 일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뤘다. 코로나 규제로 맨해튼에서만 5000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한편 녹취록에서는 바르마는 빌 디블라지오 당시 뉴욕 시장이 코로나 학교 폐쇄로 도시의 수천명의 어린이가 학습적인 손실을 입었음을 믿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대신 바르마는 블라지오가 정치적 편의성을 위해 교사 노조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를 바랐고, 시장도 아이들이 학교에 있기를 원했다. 그렇지만 교사노조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모든 교사가 집에 머물고 Zoom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여 안전하기를 원했다. 모든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블라지오는 망한 것이다." 바르마가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유행 종식 이후 애덤스 시장이 취임하여 여러가지 방역규칙과 제한을 철회한 이후에도 바르마는 당시 '실내 예방 접종 요건'을 종식시키고, 시청 직원의 복귀를 허용하고, 학교를 개방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또한 2022년에는 미용실에 관한 새로운 봉쇄 규칙을 요구했다.
잠복 기자와 대화에서 바르마는 "자신의 직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욕의 백신 의무화는 2021년 하반기에 발효되었다. 당시 약 9000명의 시청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꺼려 무급휴가를 받았으나, 많은 직원들은 이에 결국 동의하고 백신을 맞았다. 끝까지 접종을 거부한 수백 명의 인원들은 여전히 실업 상태이며, 직장을 되찾으려 법적 공방을 벌였다.
바르마는 카메라 앞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동시에 "미국의 공중보건 공무원들을 비방하고 보건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극우 조직의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많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대 내내 주류 언론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COVID-19의 전파를 줄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주장했지만, 국회의사당과 공항을 포함한 다양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럼에도 많은 주류 언론은 이러한 명백한 위선에 대한 비판을 삼갔다.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로비스트와 함께 식사한 것일,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이 추수감사절에 가족을 만나러 가지 마라고 한 뒤 자신은 가족을 만나러 미시시피행 비행기를 탄 일 등, 다른 공직자들의 위선이 보도되었지만 대부분의 저명한 언론인들은 이를 비판하지 않았다.
영국은 달랐다. 영국의 뉴스 기관들은 2020년, 2021년에 팬데믹 제한 조치를 위반하고 파티를 열었던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와 직원들의 사건을 폭로했다. 소위 '파티게이트'라고 불리는 해당 논란은 14개월에 걸친 정부 조사로 이어졌다. 결국 존슨과 그의 아내는 방역 수칙 위반혐의로 벌금형을 부과받았다.
이에 내셔널리뷰는 "사실 주류 매체들의 코로나 방역 수칙 옹호는 모두 '과학을 따른다'는 전문가들의 구실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프랜시스 콜린스 전 미국 국립보건원 소장과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파우치는 코로나 관련 두 가지 허위 사실을 열렬히 옹호했다. 이는 '시험실 누출이 팬데믹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 요구사항이 과학에 근거한다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이 아니라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심사 평가 연구를 언급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자신의 생각이었다는 점을 숨겼다. 그는 실험실 누출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연구를 의뢰했고, 해당 내용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 받아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에 대해서 파우치는 당시에는 이를 옹호했으나, 뒤늦게 그것이 '그냥 나온 것'이라고 인정했다. 콜린스 역시 규칙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시인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기능 향상' 연구에 미국 국립보건원이 자금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