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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전 공화당 대선후보, 이란의 선거 개입 경고··· "저도 연루된 적 있어"

 

지난 8일(현지 시각) 니키 헤일리 전 공화당 대선후보는 해외 주요 적대국으로부터의 선거 개입 위협에 대해 경고하면서, 자신이 이란에게 위협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헤일리는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하여 이란이 그녀와 공화당 대선 캠페인을 '해외 영향력 작전'의 일환으로서 표적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진행자인 마가렛 브래넌이 1000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선전 작전에 대한 법무부의 소송에 관해 묻자 "이란이 미국 영토에서 저지른 살인 용역 음모를 보라"며 "제가 그 음모에 연루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헤일리는 "제가 대선 캠페인을 했을 때, FBI는 이란이 개입하고... 우리 캠페인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별도로 저에게 청문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후 브래넌이 그녀의 말을 끊었음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건 오래전부터 계속되던 일이고, 미국인들은 깨어나야 한다. 러시아만 보지 말고, 중국만 보지 말고, 이란만 보지 마라. 우리가 깨달아야 할 가장 큰 교훈은 소셜미디어를 볼 때, 그 중 더 큰 비중이 외국과의 교류라는 점이다."

 

헤일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교류를 옹호하고, 그리고 하마스 같은 테러 조직에 대한 이란의 지원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다. 내셔널리뷰는 이에 "트럼프 정부 당시 유엔 대사로서, 그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국의 지정학적 야망과 같은 국가 안보 문제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강한 입장을 가졌다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트럼프 선거 캠프에 대한 공격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이후, 이란의 해커들이 스피어 피싱 작전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캠페인을 모두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확인했다. 이란 정부가 지원하는 해킹 조직인 APT-42는 트럼프 선거 캠프 내부 문건을 성공적으로 입수하여, 이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들은 이란의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미국 및 이스라엘 공무원과 조직을 표적으로 삼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이란 지원 그룹이 사이버 전쟁과 정보 수집 작전으로 미국의 선거와 행정기관들을 표적 삼고 있는 행태에 대해 경고했다. 이란의 이러한 전략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정치 캠페인을 겨냥하여 선거에 간섭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란과 관련된 파키스탄 국적자가 최근 트럼프를 살해하기 위해 암살자를 고용하려 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미국 고위공직자들은 2020년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최고사령관에 대한 드론 공격에 연루된 트럼프와 다른 관료들을 향한 이란의 음모에 대해 거듭 경고한 바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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