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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칼럼, 민주당의 바이든 축출에 '입이 떡 벌어지는 쿠데타'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출에 대해 "강력한 민주당 인사들이 비밀리에 주도한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우드는 "옳은 일이긴 했으나, 바이든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고, 대통령으로 재임할 수 없었기에 그것은 입이 떡 벌어지는 쿠데타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지난 7월 말에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민주당 내 고위 인사들이 그에게 사적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을 비롯해 몇 주간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의원 등의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을 몰아내기 위한 '쿠데타'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이어 다우드는 "어느 순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폭락했을 때, 민주당 관료들은 대통령의 자존심보다 당과 국가의 안위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했고,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유일한 사람이 자기 뿐이라는 자기중심적 환상에 부응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펠로시와 다른 사람들은 바이든이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로 그와 통화를 나누지 못했음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의회 역사상 가장 무자비하고 성공적인 전술가 중 한 명이 친구를 칼로 찔러 죽이는 것에 대해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고, 공로를 인정해야 할지에 관해 갈등했다. '낸시, 너마저?' 아마 바이든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펠로시는 바이든과의 관계가 깨진 듯해 보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도 그를 칭찬했으며, 최근에는 바이든에 대해 '러시모어 산에 가야 할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우드는 "오바마, 펠로시, 슈머는 더 온건한 경쟁자들이 예비 선거에서 경쟁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카말라는 그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을 주저한 것에 기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펠로시와 오바마 부부 등 다른 저명한 민주당 인사들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을 주저하는 가운데, 바이든은 해리스를 후보 명단 맨 위에 올리는 것을 지지했다. 

 

한편 론 클레인 바이든 전 수석 보좌관은 14일 CNN의 엔더슨 쿠퍼와 통화를 나누면서 바이든에 대한 쿠데타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레인은 "나는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은 민주적 절차를 통한 지명을 상당히 확보했으며, 백악관을 다시 차지할 각오를 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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