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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대인 향해 "홀로코스트 이래로 이보다 위험한 시기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유대인으로 사는 것이 홀로코스트 이후로 더 위험한 때는 없었다"고 말하며,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극심해진 반유대주의를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그가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단순히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주장한 직후 나왔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바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번 달 초에 민주당을 비판한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그들은 조쉬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그를 거절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들은 그가 유대인이기에 거절한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샤피로는 해당 주장을 부인하면서 "해리스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데 '반유대주의'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캠프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히며 트럼프의 주장을 '터무니없고', '완전히 우스꽝스러우며 모욕적'이라고 되받아쳤다.

 

올해 상반기 대학 캠퍼스에서 광범위하게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대인 유권자들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유대주의에 약하게 대응한 것을 종종 비판했다. 또한 그는 수개월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추진했던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정신이 온전한 유대인이라면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보다는 자신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의 발언을 반복하며 "해리스나 민주당에 표를 던진 유대인은 누구나 나가서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당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유대인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보다 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는 17일 "지금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면, 미국에서 유대인으로서 홀로코스트 이래로 이보다 더 위험한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9일에 시작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시카고에서는 폭동만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주에 약 10만 명의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그의 경찰관들은 폭동이 터지면 진압하도록 훈련 받았다고 말했다. 스넬링은 앞으로 며칠 동안 폭력 사태를 피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시위대 중에는 민주당 행진 연합이 있는데, 이들의 주요 요구는 가자 전쟁 중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다. 반이스라엘 시위자들은 4일간의 전당대회의 시작과 끝에 맞춰, 19일과 22일에 1마일의 거리를 행진할 계획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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